[벤처썸머포럼] 안건준 벤기협 회장 “모든 역량 투입해 스타트업 규제 부순다”
“향후 1년을 ‘스타트업 기살리기’기간으로 정하고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활동에 전념하겠다”
30일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이와 같이 밝혔다.
실질적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안 회장은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언급했다.
그는 우선 ‘규제발굴 시스템’을 구축하여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개선하는 ‘스타트업 규제 뽀개기’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공한 멘토기업인과 스타트업 멘티기업을 연결하는 멘토링(벤토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 스스로 8월 마지막 주 멘토로 자원해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인터파크 이상규 대표가 다음 바톤을 받는다.
그리고 안 회장은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육성 등 직접적인 지원을 위해 엑셀레이터 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엑셀러레이터 등록에 대한 내부 논의는 마친 상황이다. 협회는 1999년에 민간 엑셀러레이터인 SVI(서울벤처인큐베이터)를 설립한 바 있다.
안 회장은 “우량한 선배 멘토들이 많이 모여있어 멘토링과 더불어 우량한 스타트업 발굴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 지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대기업과의 협력 필요성과 세부 추진안을 담은 제안내용을 국내 5대 그룹사에 전달해 개별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관련 질문에 안 회장은 간담회서 근일 5대 그룹과 한자리에 모여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 회장을 비롯해 벤처기업협회 김영수 사무국장,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 여성벤처기업협회 김영휴 부회장(씨크릿우먼 대표), 벤처기업협회 이상규 부회장(인터파크 이상규 대표),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가 참석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발표 전문)
현 정부가 국정기조의 한축으로 혁신성장을 채택하여, 인프라는 정부가 조성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로 방향을 잡은 것을 환영하며 우리 벤처기업협회가 항상 주장해 온 내용임
혁신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혁신적 국가 인프라를 조성하고 그 반석위에 ‘벤처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며, 개별 기업에 대한 지원보다는 이러한 혁신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도 우리 협회의 기본 정책방향임
이에 지난 해 9월 벤처협회 주도로 13개 단체가 모인 혁신벤처단체협의회를 출범하여, 11월에는 오는 2022년까지의 벤처생태계 조성의 체계적 로드맵을 담은 ‘혁신벤처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 국회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추진해 옴
그간 성과를 분석해 보면, (지난 주에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한 바와 같이) ‘혁단협’이 제시한 총 160개의 세부 정책과제 중, 지난달 까지 정부의 정책수용에 의해 해결된 과제가 총 24개, 부분적 개선이 이루어진 과제는 총 66개임
나름 성과가 있었다고 위안을 삼기에는 현장 벤처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기업환경의 엄중함과 우리 기업들이 경쟁해야 할 해외 국가들의 혁신과 기업들이 약진이 두려울 정도임
5년 전인 지난 2013년, 한국경제를 냄비속 개구리로 비유했던 맥킨지는 최근 “한국경제는 여전히 냄비속 개구리이고, 5년 전보다 물 온도는 더 올라갔다”고 경고한 바 있음 중국에 뒤진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규제라고 지적한다.
협회는 향후 1년을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기존에 제시한 정책과제들의 반영과 함께 혁신국가 토대 조성을 위해, 민간 영역의 ‘혁신성장본부’라는 각오로 매진할 것임
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벤처생태계와 대기업생태계 간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주창하고, 이를 통해 한국형 혁신성장을 도모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의 목표를 정부와 산업계에 제시한 바 있음
아울러 대기업 협력의 필요성과 세부 추진안을 담은 제안내용을 국내 5대 그룹사에 전달하여 그간 개별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조만간 5대 그룹과 한자리에 모여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Kick-off 미팅을 가질 예정임
벤처협회는 지난 95년 설립 이후 창업벤처, 즉 스타트업 활성화를 벤처생태계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협회의 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음
지난 1999년도에 대한민국 최초 민간 엑셀러레이터인 SVI를 설립하였고, 창업 벤처생태계의 저해요소 제거와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힘써 왔음
지난해 이 자리에서는 스타트업 목소리의 체계적 발굴과 해결을 위해 ‘스타트업위원회’를 공식적으로 협회 산하에 설치한 바 있으며, 크라우드펀딩 도입, 핀테크산업 및 O2O 서비스의 규제 개선과 활성화에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음
그러나, 그간 협회의 이러한 노력도 하루가 다르게 출현하는 신산업 영역과 켜켜이 쌓여가는 관련 규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새삼 느끼고 있음 * (현대경제연구원) 2009~2016년 8년 동안의 신설·강화된 규제는 9,715건이고, 반면 규제개선의 성과에 의해 줄어든 규제는 837건
벤처협회는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향후 1년을 ‘스타트업 기살리기’기간으로 정하고 세가지 분야에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활동에 전념할 예정임
첫째, ‘규제발굴 시스템’을 구축하여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개선하는 ‘스타트업 규제 뽀개기’를 진행할 예정이며,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임
1년간의 성과는 내년도 썸머포럼시 그 결과를 공유하겠음
둘째, 스타트업위원회의 의견을 들어보면 현장 스타트업이 가장 배고픈 영역이 듬직한 선배기업인인 멘토의 역할임. 협회는 릴레이 방식으로 1주에 1명 이상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성공한 선배 벤처기업 멘토로 자원하고, 이를 스타트업 멘티기업과 연결하는 멘토링을 제공하겠음
이에 오늘 이 자리에서는 8월 마지막 주 멘토로 제가 먼저 자원하겠음. 그리고 차주 멘토로는 벤처스타트업 선배기업이신 인터파크 이상규 대표님 부탁. (수락 후) 대표님께선 1주일 이내 SNS 등을 통해 1분을 지명해주시길 부탁.
셋째,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육성 등 직접적인 지원을 위해 엑셀레이터 등록을 하겠음. 이미 지난 이사회를 통해 엑셀러레이터 등록에 대한 내부 논의는 마침
지난 2000년 초 벤처붐을 이끌때부터 협회는 핵심기능으로서 직접적인 투자역할을 해오고 있는 중이며, 그중 2개의 코스닥 상장기업도 탄생
정부에서 엑셀러레이터 제도를 만든 만큼 협회 역시 등록하도록 하고, 우량한 선배 멘토들이 많이 모여있어 멘토링과 더불어 우량한 스타트업 발굴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 지원 예정
세계 주요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혁신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격차를 벌리며 성장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그 자리에 머물며 혁신역량에 대한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스라엘의 경우 창업 둔화와 산업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성장 저해요인 해소, 혁신 기반 강화를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혁신 2012’를 추진하며 ‘창업강국’으로 불리고 있고, 핀란드는 2015년부터 ‘개혁하는 핀란드’라는 정책을 앞세워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혁신전략을 추진하며 앞서나가는 중
이렇듯 글로벌 국가들은 날아다니는데 우리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상황에서 골든타임이 무의미 하게 지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움
정부가 모쪼록 혁신성장이라는 올바른 방향을 잡은 만큼, 골든타임에 늦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주기를 혁신벤처업계는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