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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징둥, 빠른 배송 우위 내세워 솽스이서 26조 매출

솽스이 당일 징둥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장/사진=플래텀DB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 1일부터 11일까지의 솽스이(광군제) 기간 동안 징둥(京东)은 사상 최대인 1,598억 위안 (한화 약 26조 1,129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같은날 알리바바는 2135억 위안(한화 약 34조 7,087억)을 기록해 양사 합계 60조 원 규모다. 지난해 솽스이 중국 전자상거래 매출 2593억 위안(약 49조 6783억 원)을 두 회사만으로 11조 원 가량 상회한 것이다.

징둥의 할인 이벤트는 연간 2회다. 알리바바가 솽스이 당일에 집중한다면, 징둥은 6월 18일 창립기념일에 진행하는 618 행사와 11월 11일 솽스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618 행사 올해 매출은 1275억위안(약 22조원)으로 올해 솽스이 매출을 합하면 48조 원에 달한다. 징둥의 2017년 총 매출액이 3623억위안(약 59조 원)이었다.

징둥은 ‘정품만 판매한다’는 신뢰성 모토를 앞세워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큰 매출을 거뒀다. 특히 사용자층은 1990년대 출생자(90后·지우링허우)들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강한 구매력을 보여줬다.

스마트폰 판매 부분을 살펴보면, 11일 하루동안 판매량 기준 1위는 아너(HONOR, 화웨이의 중저가 서브브랜드), 2위는 샤오미, 3위는 화웨이였다. 4위는 애플, 5위는 비보(vivo), 6위는 오포(OPPO), 7위는 360를 8위는 레노보가 차지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애플 (Apple), 델 (Dell), 다이슨 (Dyson), 로레알 (L’Oreal), SK-II, 팸퍼스 (Pampers)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인기가 많았으며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제품도 소비자의 선호가 높았다.

징둥은 신선식품부터 최신 유행 제품까지 모든 품목에 할인을 적용하는 동시에 ‘유통의 서비스화 (Retail as a Service)’ 전략을 앞세워 제휴 파트너사에게 기업 인프라와 기술을 개방해 판매를 촉진시켰다.

징둥은 ‘경계없는 유통(无界零售)’을 내세우며, 솽스이 당일에는 허베이성 랑팡 시에 가장 큰 규모의 세븐프레쉬 (7FRESH) 매장도 개장했다. 세븐프레쉬는 징둥닷컴의 프리미엄 오프라인 신선식품 매장이다. 매장은 오픈한지 한 시간 만에 1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징둥의 가장 큰 강점은 자체 물류 배송이다. 올해도 징둥은 1시간내 배송, 30분내 배송 등 기동성을 앞세워 소비자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11월 11일 24시기준 징둥물류(京东物流)로 주문들어온 배송건을 당일 혹은 익일배송으로 이미 90% 처리했다.

징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 1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자동화, 무인화를 이루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태국에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콕에 거주하는 주문자가 11일 새벽에 주문하고 오전 8시에 물건을 수령할 정도였다. 한편, 징둥은 이번 솽스이 기간 중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해 고객 편의를 신경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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솽스이 당일 아침부터 배송중인 징둥물류 직영 택배/사진=플래텀DB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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