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타트업이 미래를 바꿔가기 위해 필요한 5가지의 ‘C’란
“누군가 그러더라. 미래 예측하는 확실한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이 때 기억해야 할 게 있다. 신기술과 혁신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12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제 12기 데모데이’ 행사에서 이한주 스파크랩 대표는 위와 같이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사회구성원간 합의에 따라 신기술과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해 소외되는 사회의 구성원이 있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로 가는 길은 모두가 함께 가는 것이기에 공감과 합의가 중요하다”며 “사회 구성원이 무엇을, 왜,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지 모르면 계속 편견과 오해만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번 데모데이에선 세 가지의 ‘C(의심, 격려, 자본금/Conviction, Courage, Cash’)’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젠 2개의 단어가 더 요구되는 것 같다”며 “공동체/합의(Community, Consensus)’ 또한 중요한 키워드”라고 말했다.
그는 “의심이 있는 곳에 신념을, 불확실한 곳에 용기를 심고 위험이 있을 때 투자하며 외로운 길에 공동체가 함께 하고 불협이 있는 곳에 합의의 싹을 틔우면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스타트업이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데모데이에서 많이 알아가시길 바란다”고 기조연설을 마쳤다.
한편 데모데이란 액셀러레이터의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기업들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 앞에서 그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푸드테크, 비디오플랫폼, 라이프스타일, VR,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11개의 사업 발표 및 모빌리티 분야와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들의 패널 세션 등이 진행됐다.
패널 세션에는 ‘모빌리티의 미래’ 를 주제로 최근 산업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연사로는 미국의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Lyft)’의 기술이사 아난사 칸첼라(Anantha Kancherla), 앤드루 응 스탠포드 대 교수팀의 딥러닝 기술 접목을 통해 미국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 ‘드라이브닷에이아이(Drive.ai)’의 공동창업자 브로디 후발(Brody Huval), 안전 운전을 위한 인공 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 ‘카비(CarVi)’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디네쉬 C(Dinesh C)가 참여해 모빌티티 규제 및 대중의 설득 등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11개 팀의 발표 이후 북미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Crazy Rich Asians)’의 제작자 존 페노티(John Penotti)가 ‘헐리우드 속 아시안 및 아시아계 미국인 콘텐츠’ 라는 주제로 엔터테인먼트 시장 내 아시아 콘텐츠의 중요성과 영향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기업 소개>
티에스지 테라퓨틱스(TSG Therapeautics): 티에스지 테라퓨틱스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을 제거하기 위한 전임상 단계의 생물 약제 회사다.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는 물론, 에볼라와 광견병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강력한 항 바이러스 활성을 가진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입증된 플랫폼을 설립했다. TSG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광범위한 스펙트럼 치료 솔루션을 개발해 효과적인 ‘바이러스 용 페니실린’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 중 뎅기열을 첫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
제임스 타일러(호주 기반 팜테크 프로그램 출신 기업): 제임스 타일러는 신선한 호주 산 농산물을 중국 전역의 90개 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Australian farm to chinese table’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신선한 유제품, 해산물, 과일, 육류 및 고급 와인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처리할 수 있는 최상의 콜드 체인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달에만 매출 400%가 성장했다.
인스턴트 타투: 인스턴트 타투는 물 없이 체온과 압력만으로 접착되는 새로운 방식의 즉석 타투 스티커 브랜드다. 인스턴트 타투는 시중의 다른 타투 스티커 제품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지녀고 실제 타투보다 더 정교한 선과 다양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뷰티 전문 마케터, 이커머스 MD,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이 모여 소비자에게 ‘타투’라는 플랫폼으로 디자인과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브이로거(Vlogr): 브이로거는 누구나 쉽게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브이로그의 인스타그램이 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SNS 플랫폼이다. 사진 기반 콘텐츠 대비 유튜브 영상이 최근 가장 파급력 있는 콘텐츠로 떠올랐지만 일반인은 여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편집영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유멍 유튜버가 사용하는 다양한 영상 편집 효과를 누구나 모바일에서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비스트플래닛: 비스트플래닛은 국내 최초로 다이내믹한 그룹운동과 라이브 EDM을 결합, 클럽과 같은 환경에서 신체를 자극하는 흥겨움으로 능동적인 운동습관을 만들 수 있는 신개념 피트니스 공간이다. 보다 효과적이고 재밌는 운동을 위해 복싱을 기반으로 댄스, 근력, 필라테스를 조합한 일렉트로복싱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발, 운동과 아케이드 게임의 결합, 칼로리 소모량의 실시간 시각화 등 IT요소를 도입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O2O 피트니스 구현을 목표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호환 APP과 센서가 부착된 샌드백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브릿지: 글로벌 브릿지는 대용량 데이터에 전송 가능하고 보안성이 보장된 바이너리 CDMA이다. 글로벌 브릿지는 보안 알고리즘과 무선 데이터 송수신 장치의 핵심 기술 및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 시범 설치 적용하면서 그 신뢰성을 확보 및 제품 상용화 단계에 있다. 향후 생활안전 및 재난 감시 분야, 무인로봇, 국방, 조선 분야, 한국전력 무선 원격검침 사업(AMI), 등 다양한 무선 통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인포크: 인포스는 인포크에 접속하면 요즘 핫한 인플루언서를 한눈에 볼 수 있어’라는 사용자 경험을 주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한 곳에 모은 오픈 마켓을 만들고 있다. 이에 인플루언서의 제품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풀과 활동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브랜드와의 MOU를 통해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제품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더케어보이스(The Carevoice): 케어보이스는 헬스케어를 보다 소비자 중심적으로 변화시키는 중국의 건강보험사다. 모바일 기반 및 데이터 중심의 SaaS 솔루션으로 회원들의 건강관리와 보험상품 선택을 디지털화한다. 케어보이스의 솔루션을 통해 보험사는 혁신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효율과 비율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고객은 건강을 관리하고 의료 서비스와 보험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액스(AX): 액스는 전세계 현지 여행사를 위해 여행상품 퍼블리싱과 예약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지 여행사는 액스의 솔루션을 통해 수십 개의 온라인 판매채널에 한 번에 여행상품을 퍼블리싱 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모든 판매채널에서 들어오는 예약을 실시간으로 관리 할 수 있다. 기존에 엑셀로 상품, 예약관리를 해오던 여행사에게 매출증대와 비용절감을 가능케 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심플키친(HAT COMAPANY): 심플키친은 음식점 창업자에게 주방 공간과 시설을 제공해주고 다양한 비용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비용은 낮추고 매출은 극대화 할 수 있는 공유주방 플랫폼이다. 창업 초기에 필요한 다양한 디자인 업무와 복잡한 서류 절차들 없이 창업이 가능하고, 메뉴 개발과 창업 컨설팅 등을 제공해 창업 성공률을 극대화 시킨다.
서틴스플로어: 서틴스 플로어는 VR계의 넷플릭스가 되고자 한다. 세계적 수준의 시네마틱/인터랙티브 VR 콘텐츠를 모두 제작할 수 있는 제작능력과 대규모 오디오, 제작 전과정을 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기술 융합을 통해 시네마틱 VR과 인터렉티브 VR간의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제작하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자체 IP로 보유해 세계 VR 콘텐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CJ, 넥슨 출신의 콘텐츠 전문가, 플랫폼 전문가,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고루 포진된 강력한 맨파워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