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매거진,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새로운 방법
스마트폰과 태블릿같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대중화 되면서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이 변해 가고 있습니다. 개인간의 의사 소통 방식이 바뀐 것은 물론이고, 교통, 업무, 여가 활동, 독서 등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소통 방법은 기존의 음성 통화와 문자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순한 메시지 전달 뿐 아니라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기에도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정보 확산은 점점 더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죠.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정보 확산은 소셜 매거진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데, 많이 알려진 소셜 매거진 앱을 들어보면 플립보드 (Flipboard), 펄스 (Pulse), 지니어스 (Ziny.us), 피들리 (Feedly), Paper.li, 마인드브릿지, Postpost, 한경소셜매거진S, 트윗몹, 롯데닷컴 소셜 매거진, 올레펍, 카카오페이지 등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플립보드 (Flipboard)
플립보드 (Flipboard)는 트랜디한 이슈를 매거진 형식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소셜 매거진 앱으로 커버스토리와 여러가지 카테고리 아래에 해당 분야의 유명 온라인 잡지나 블로그, 웹사이트의 컨텐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립보드는 메모장을 넘기듯 화면을 툭 쳐서 넘기는 “플립(flip)”이라는 독특한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플립보드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나온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플립이라는 입력수단은 태블릿에서 잡지나 책을 볼때 아주 유용합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 플립을 이용하면 컨텐츠 확인과 이동을 매우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플립보드는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앱이 출시되어 있고 가장 널리 쓰이는 소셜 매거진 앱이기도 하죠. 플립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 맞춤형 매거진을 만들수 있다는 점입니다.
플립보드는 ‘당신의 소셜 매거진(your social magazine)’을 표방하는데 전세계 주요 뉴스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로그나 포털 사이트의 RSS, 페이스북, 트위터에 올라온 글과 사진등으로 나만의 매거진을 만들 수 있고 이를 다시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잡지나 신문을 섹션 추가하는 방식으로 골라 배치할수도 있죠.
또한, 컨텐츠를 공유할때 자신의 의견을 넣어 공유함으로써 컨텐츠 생산자가 독자의 의견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독자 의견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어플리케이션에서 소셜 로그인을 한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해 직접 컨텐츠가 있는 사이트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죠. 이러한 다양한 기능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소셜 매거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펄스 (Pulse)
펄스는 위에 소개한 플립보드와는 조금 다르게 타일 모양의 아이콘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원하는 컨텐츠를 선택하는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UI 측면에서 보면 플립보드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펄스의 타일 모양 UI는 사용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타일을 상하좌우 막힘없이 움직일 수 있고 원하는 내용은 쉽게 소셜 네트워크와 이메일로 공유가 가능하죠. 또한, 인스타페이퍼 (instapaper)와 포켓 (Pocket), 에버노트 (Evernote) 등의 서비스와 연동해 북마크해 놓고 나중에 읽기도 쉽기 때문에 플립보드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소셜 매거진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니어스 (Ziny.us)
최근 국내 기업인 솔트룩스가 내놓은 지니어스 (Ziny.us)도 유망한 소셜 매거진 앱입니다. 지니어스는 책장 모양의 독특한 UI가 특징으로, 내가 생성한 매거진이나 구독 중인 매거진이 보이는 화면을 책장이라고 합니다. 이 책장에 관심 있는 매거진을 모을수 있고 책장 배경도 멋진 사진으로 바꿔서 꾸밀 수 있는 점이 좋아 보이더군요.
지니어스는 관심있는 컨텐츠를 모아 잡지를 만들수 있고 이 잡지는 관심사가 같은 지니어스상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공유가 가능하며, 내 친구가 공유한 컨텐츠가 마음에 들면 이를 나의 매거진에 스크랩 해 새로운 매거진으로 재구성이 가능합니다.
지니어스의 또다른 특징은 지니 추천과 시맨틱 검색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니 추천은 사용자의 관심을 매거진 별로 자동 학습하여 개인별 맞춤형 매거진을 자동 생성, 추천하는 것이고 시맨틱 검색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연관 아티클이나 의미 있는 콘텐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지니어스는 지능적 로봇추천을 포함한 스마트 큐레이션과 소셜 콘텐츠 및 개인 콘텐츠의 자동 동기화, 소셜 편집·저작 등의 클라우드 퍼블리싱을 멀티 디바이스와 n스크린을 통해 제공하는 지능형 소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죠.
사용자의 취향이나 관심을 기반으로 지니라는 로봇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카테고리별 매거진 갤러리를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매거진을 구독할 수 있어 앞으로 매우 기대되는 소셜 매거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현재 아이패드 전용앱만 출시되어 있는 상태라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에서는 대신 지니 뉴스 (Ziny News)라는 리더 앱을 최근 내놓았는데 가볍고 사용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은 현재 개발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만간 출시될것으로 보입니다.
Feedly
Feedly는 자신이 구독하는 RSS를 전부 모아 잡지형태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기본적인 개념은 플립보드나 펄스와 유사합니다.
구글 리더 기반 RSS 피드를 지원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의 소셜 공유 및 이메일 공유를 지원합니다. 또한, Pocket, buffer 등 온라인 북마크 서비스에 저장해 놓고 나중에 읽을수 있는 기능도 지원해 폭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Feedly 역시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앱이 나와 있고 구글 크롬 확장 기능도 제공되고 있어 웹브라우저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잠시 Feedly 소개 영상을 살펴 보시죠.
Paper.li
페이퍼리 (Paper.li) 역시 트위터 또는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개인화된 매거진을 만들어 발행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발행 주기도 개인이 정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소식을 모아 발행하면 좋을것 같네요.
매거진 컨텐츠는 페이퍼리를 처음 시작할때 원하는 소스를 추가하면 되는데 다른 소셜 매거진 서비스와 달리 RSS 피드를 컨텐츠 소스로 추가할 수 없습니다. 개인화 부분에 대한 지원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이 없는 상태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PC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합니다. 전에는 iOS 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지난해 말부터 앱 지원이 끊어졌습니다.
한번에 여러개의 기사를 공유하는 멀티 공유 기능도 있어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면 꽤 좋을것 같아 소개해 보았습니다. 어서 앱 개발이 재개되어 좋은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기타 소셜 매거진 서비스
이밖에도 소셜 매거진 서비스는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몇가지 간단히 소개하면, 국내 패션 브랜드 마인드 브릿지에서 내놓은 마인드 브릿지, 트위터 컨텐츠에 올라오는 링크 기사와 사진, 동영상을 모아 뉴스 매거진처럼 보여주는 PostPost, 펄스와 비슷한 UI를 들고 나온 뉴스믹스 (NewsMix), 맞춤형 뉴스 앱 자이트 (Zite) 등도 써볼만한 소셜 매거진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중 PostPost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용앱이 나와 있으니 한번씩 다운로드해서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듯 싶군요.
컨텐츠 소비 패턴 변화와 소셜 매거진의 성장 가능성
개인의 컨텐츠 소비 패턴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PC를 주로 이용하던 시절에는 웹에서 대부분의 컨텐츠가 소비되었지만 스마트 디바이스가 확산되면서 앱을 통한 컨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 트래픽을 살펴봐도 모바일을 통한 유입이 전보다 엄청나게 늘어났는데 이 역시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중화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셜 매거진은 기본적으로 컨텐츠를 소비하는 서비스이지만 정보 공유와 확산에도 기여를 합니다. 인터넷이나 소셜 네트워크 상에 흩어져 있는 단편적인 정보와 소식을 수집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잡지 형태로 보여주는 컨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하는 동시에 RSS 피드 구독 기능도 있어 개인의 정보를 모아두는 컨텐츠 스토리지 기능도 수행합니다. 또한, 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소셜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소셜 미디어의 역할도 하고 있죠.
소셜 네트워크의 가장 큰 장점은 큰 비용없이 쉽고 빠르게 정보를 확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거대 미디어나 포털이 아닌 개인 창작자나 마이너 미디어도 소셜 매거진을 통해 자신의 컨텐츠를 부담없이 홍보 및 유통시킬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셜 매거진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출처원문 :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새로운 방법, 소셜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