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세계 저장상인 상하이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중국이 가진 ‘세 가지 강점’을 언급하며 “외적 경제 요인을 탓하지 말고 내부로 눈을 돌려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90%의 사람들이 거시경제를 탓하지만 무너지는 기업 90%는 외적 경제요인과 관련이 없음을 지적했다.
마윈이 언급한 세 가지 요건은 우선 중국의 14억 인구, 3억 명의 중산층이다. 유럽의 10억 인구는 십여 개의 국가와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중국은 14억 인구가 하나의 경제 정책, 경제 체제 안에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중국은 경제 계획을 제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라는 것. 셋째는 지난 20년간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구미 국가들의 20년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다라는 것이다.
그는 중미 무역전쟁에 관해 “미국을 상대로한 사업 길이 막힌다면 중국 14억 명을 상대하면 된다.”라며, “중국 시장은 우리가 사업하기에 충분히 큰 시장이다. 가족도 변화시키기 힘든데 트럼프를 바꿀 순 없다. 우리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인재 구조, 조직구조, KPI, 자금조달 등에 변화를 줘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기업이 다소 천천히 가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느리더라도 자연스럽게, 제대로, 즐겁게 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윈은 2019년에 대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2019년은 시야를 외부에서 내부로 돌려 스스로를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내부 결속이 강하면 아무리 커다란 홍수와 풍랑도 견뎌낼 수 있다. ‘태풍을 만나면 돼지라도 날 수 있다’는 말이 회자되는데, 바람을 잘 타는건 엄청난 기회일지 모르나 돼지가 바람에 나른다고해서 날개가 자라는 건 아니다. 그 바람이 지나고 나면 수많은 돼지들이 떨어져 죽는다.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완벽한 내부 결속이 기업이 가야할 유일무이한 정도(正道)”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돼지도 태풍 만나면 날 수 있다’라는 말은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한 것이다. 샤오미의 전략을 표현하는 것으로 트렌드와 시류가 발생하는 길목에서 시의적절한 상품과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최근 몇년 간 경제인과 언론 사이서 회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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