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시작페이지 ‘위챗’ 사용자 10억 명 중 4억 명이 매일 영상을 활용한다
중국서 동영상 활용 및 영상 통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중국 소셜네트워크, 특히 최대 국민 메신저라 불리우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위챗(웨이신 微信)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광저우서 8일 시작해 9일까지 진행된 ‘위챗 오픈클래스 프로2019(2019微信公开课Pro版)’ 행사에서 장샤오룽 텐센트 부총재는 “지난해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를 보면 월사용자 10억 8000만 명 중 4억 1천만 명이 매일 영상을 올리고 화상-오디오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챗이 운영 데이터를 처음 공개한 2015년보다 5.7배 높은 수치다.
영상은 주로 중국판 카카오스토리라 할 수 있는 위챗 모멘트(朋友圈, 펑요우췐)에 업로드 되었다. 모멘트는 일상 사진이나 6~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려 위챗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친교를 맺는 인앱 서비스다. 카카오톡(위챗)과 카카오스토리(모멘트)를 연상하면 된다.
이날 텐센트는 연령대별 사용자의 선호 콘텐트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바링허우(80后·1980년대 이후 출생자)는 정치나 시사 등 다소 무거운 주제의 콘텐트를 주로 소비했으며, 주링허우(90后·1990년대 이후 출생자) 등 밀레이얼 세대는 가벼운 스낵 콘텐트를 선호했다.
위챗의 주 사용자층은 젊은세대이지만, 노년층에서도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는 중이다. 2018년 9월 기준 55세 이상 위챗 사용자는 6천3백만 명으로, 위챗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화상전화였다. 이들은 일 평균 11분의 통화를 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사용량을 보였다.
아울러 텐센트는 위챗지갑과 위챗페이 등 지불 수단이 이미 중국에 깊숙이 뿌리를 내렸다며, 일반 소매 결제를 비롯해 세금 등 공과금 지불 사용자 수도 세 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챗은 중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단순 메신저 서비스가 아니다. 위챗을 통해 휴대폰요금과 공과금 납부도 할 수 있고,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게임을 즐기고, 쇼핑하며, 심지어 일자리까지 찾는다. 위챗 유저 수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2013년 페이기능을 넣으면서 부터다. 소액결제에서부터 고액결제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에 사용자가 늘었다.
텐센트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위챗에 적용해 제공했다. 샤오청쉬 등 미니프로그램이나 공중계정, 모멘트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웨이샹과 같이 위챗 플랫폼을 통한 상거래도 활성화 시켰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위챗에 개인이 상점을 만들게 유도한 것이다. 이것이 확대가 되어 수백억 매출을 올리는 웨이샹이 등장해 규모가 큰 비즈니스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