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카이푸, “AI 영역서 중국이 초강대국 될 것”

리카이푸 창신공장 CEO

“중국의 인공지능(AI) 수준은 이미 실리콘밸리와 동등한 수준인데, 실리콘밸리는 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리카이푸(李开复) 창신공장(创新工场) CEO가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리카이푸는 애플 연구개발 임원,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랙티브 서비스 부문 부사장, 구글 차이나 대표를 역임한 AI 전문가다.

인터뷰에서 리카이푸는 AI 영역에서 중국의 비교우위 중 하나로 막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환경을 들었다. 그는 “수집된 데이터가 많을수록 딥러닝이 정교해지기에 AI 수준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국민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모든 용무를 처리하기에 어느나라보다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 화두가 되고있는 신유통(新零售), 신제조(新制造), 디지털경제도 이런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일상에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10년내 AI 분야에서 중국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가차원의 정책 기조도 소개했다.

리카이푸는 창업열풍, 스타트업 발흥이 중국 AI 발전의 동력이 될거라 전망했다. “2018년 일사분기까지 세계 인공지능 분야 투자 60%가 중국에서 이루어졌다. 2018년 6월 기준 중국 AI기업 수는 1,011개에 달한다. 미국에 이온 세계 2위”라며 투자 규모와 숫자에서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리카이푸의 창신공장도 AI 분야 투자사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머신비전 기술 리딩기업 쾅스(Face++)가 있다. 쾅스는 2011년에 설립된 회사로, 이미 시리즈D 규모 투자까지 유치한 AI분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다.

리카이푸는 ‘블루컬러뿐만 아니라 화이트컬러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인간의 업무를 대체할 것이며, 전세계 40%의 직업은 15년 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 예상했다. “예전에도 기술혁명 후 기존 직업군이 없어지는 사례가 있었지만, AI가 일으킬 변혁은 과거보다 인류사회에 더 빠르고 깊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카이푸는 앞서 ‘인간이 일을 할 때 생각하고 결정하는 시간이 5초를 넘어가면 AI가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5초 원칙’을 설파한 적이 있다.

리소스=창신공장/그래프=플래텀정리

리카이푸는 AI가 만능은 아니라 부연했다. 아무리 발전해도 대체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AI가 아무리 발달하고 고도화되도 소설가, 과학자, 예술가 영역은 대체할 수 없는 직업군이다. AI가 보완재는 될 지언정 주체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AI가 많은 직업을 대체하겠지만, 그렇다고 사람의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서비스 영역은 인간을 능가하지는 못 할 것”이라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AI기술은 아직 ‘범용 인공 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수준은 아니라며, “AI가 특정 문제 하나를 잘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다른 분야에서 스스로 적용-활용하는 것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범용 인공 지능은 30년간 후, 혹은 영원히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신경 네트워크와 컴퓨터 기술만으로 인간의 감정 등 구조를 해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리카이푸는 1988년 미국 카네기맬론대학교(CMU)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 1세대 기술유학파다. 1990년대부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서 임원을 역임한 뒤 2009년 베이징에서 창투사 창신공장을 설립해 기술기업에 투자를 집행해 왔다. 최근 미국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지는 리카이푸를 기술분야 글로벌 사상가(Global Thinker)로 선정하기도 했다.

리카이푸 창신공장 CEO의 ’60분(60 Minutes)’ 방송분

플래텀 연구원 /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독자와 공유합니다. 한-중 창업자들의 큰 꿈을 응원합니다. / I want to share a perspective of native Chinese so that we could make a wider world together. Dream big with Korean and Chinese startup entrepreneurs, and make the dream come true by trying my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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