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女갑부는 21조 자산의 바링허우
포브스 차이나가 발표한 2019년 중국 여자 부호 1위에 양후이옌(楊惠姸, 37) 비꾸이웬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양후이옌의 재산은 1269억 위안(약 21조 원)에 달한다. 자산 규모만 놓고보면 중국 4위 부자이자 여성 중에선 세계 최대 부호다.
양훼이옌은 부동산 기업 비꾸이웬(碧桂园, 영문명 ‘컨트리 가든Country Garden))’ 창립자인 부친 양궈창(楊國强) 회장에게 회사 지분 56%를 넘겨받으며 부호 대열에 선 2세 경영인이다.
비꾸이웬은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으로 2007년 IPO를 하며 기업가치가 폭등했다. 비꾸이웬은 지난해 주가가 4배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만 24% 급등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몇년 간 부동산 호황으로 관련 기업 총수의 자산이 늘었다. 쉬자인(許家印) 헝다(恒大) 그룹 회장과 왕졘린(王健林) 다롄완다(大連萬達) 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양후이옌에 이어 중국 부동산 기업 ‘롱포 프로퍼티’ 대표 우야쥔(吳亞軍)이 600억 위안(약 9.9조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야쥔은 물려받은 자산이 아닌 자수성가한 부호로 유명하다. 이어 지난해 1위였던 ‘푸화(富華) 인터내셔널’ 첸리화(陳麗華) 창업자가 390억 위안(6.4조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상위 25명의 여성 억만장자의 자산은 총 5200억 위안(약 86조 원) 규모로 지난해(6700억 위안) 대비 22퍼센트 감소했다. 이는 세계 증시 침체의 영향이라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부호 최저 하한 기준도 74억3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90.37억 위안에 비해 줄어들었다.
중국 여성 갑부 절반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포산 등 4개 도시에 몰려있었다. 1위인 양훼이옌은 바링허우 세대(80년대 생)지만, 25명 여성 부자의 평균 나이는 53세였다.
올해 순위에 새로 등장한 인물은 총 6명으로,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중국 최대 외식 체인 하이디라오의 공동 설립자인 수핑이다. 수핑은 네 명의 하이디라오 공동설립자 중 한 명이자 장융 현 회장의 부인이다. 지난해 9월 홍콩에 상장된 하이디라오는 자산 규모가 급증하며 공동설립자 4명을 중국 최대 부호로 만들었다.
한편 장샤오후안 YTO 익스프레스(圆通速递公司) 이사, 첸샤오잉 STO 익스프레스(申通快递) 설립자 등 단골 랭커는 지난해 자산이 줄어 억만장자 대열에서는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