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널,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 추가 투자 유치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용 광학계를 개발하는 레티널(LetinAR, 대표 김재혁)이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레티널은 지난해 8월 카카오와 네이버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누적 투자금은 60억 원.
레티널은 2016년 10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증강현실 글래스의 디스플레이부에 들어가는 광학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이다. 2013년 구글 글래스 이후 한때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로 기대를 모았던 증강현실 글래스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와 천문학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스마트폰 수준의 해상도와 충분한 시야각을 가진 디스플레이를 안경형 플랫폼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컴팩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레티널은 이같은 기술적 난제를 독자 개발한 핀 미러 기술로 해결했다. 레티널의 핀 미러 광학 솔루션은 핀홀 카메라의 원리를 마이크로 미러에 적용한 기술로, 기존 제품에 대비해 작은 부피, 넓은 시야각, 높은 양산성, 정확한 색 표현력이 장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레티널은 지난 CES 2019에 참여하여 시야각 80도 이상의 위 장점을 극대화한 최신 핀 미러 데모를 선보였으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레티널의 김재혁 대표는 “국내 1위의 KB금융그룹 산하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받은 이번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미래에 대한 통찰력으로 카카오를 비롯한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 큰 성공을 이끌어 온 한국 VC업계의 대표주자인 김종필 대표가 KB 디지털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결성 후 첫 투자 대상 중 하나로 레티널을 결정했다는 점은 2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 이상으로 레티널의 미래에 대해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의 이지애 이사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쉽사리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레티널이 보여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며, “레티널이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향후 5년 안에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세번째 시각 혁명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