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판매자 정산주기 앞당긴다
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는 판매자가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받아 자금 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을 8일 정식 오픈 한다고 밝혔다.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는 미래에셋과 함께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은 일정 수준 이상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은 기존 프로세스와 달리, 상품을 발송하면 다음날 판매대금의 80%를 바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 정산 주기를 10일 이상 단축시킨 것이다. 이에 상품을 팔고도 당장 현금 확보가 어려워 투자 확장을 하지 못하거나, 운영자금이 필요함에도 금융기관의 까다로운 심사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판매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자체 데이터 기반의 FDS(Fraud Detection System) 기술 등을 도입해 판매자들이 업계 최저 수수료율로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오픈 1년 미만인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 1년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을 올 2월부터 본격 가동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2개월동안 1만 4천여명의 신규 창업자들에게 수수료 감면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플랫폼인 ‘파트너스퀘어’를 통한 공간 지원과 교육, 컨설팅 등 판매자 단계별 성장지원, AI 기술과 데이터로 설계한 도구형 툴 구축 등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이달부터 음식점 매출 정산 주기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배달앱을 통해 결제된 음식값은 카드사,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 등을 포함한 정산 절차로 통상 1~2주가 지나야 음식점에 입금되는 구조였다. 배달의민족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1주일 단위의 정산을 도입, 시행한데 이어 정산, 입금 일정을 ‘하루 단위’로까지 추가 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