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1 경쟁률을 보인 4월 디데이, ‘그럼에도’ 우승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김홍일 상임이사)가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하 KCA)과 함께 개최한 디데이(D.DAY)에서 ㈜그럼에도가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닛픽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상과 300만원, 팝인브리지는 KCA 원장상과 2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방송, 미디어, ICT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4월 디데이에 총 62개 기업이 지원,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서석진 원장, 과기부 이창희 국장이 참석했으며 심사와 멘토링은 KCA 이승엽 미디어산업진흥팀장, 캡스톤파트너스 오종욱 팀장,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이현주 부대표, 메디아티, 소풍 한상엽 대표, 뮤렉스파트너스 강동민 부사장이 맡았다. 이날 디캠프 다목적홀에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일반인 등 200여명이 모였다.
우승을 차지한 ㈜그럼에도(김대익 대표)는 동영상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유커넥을 운영하고 있다. 9,531만명 팔로워와 140억 조회수를 기록한 1,170명의 유튜버를 보유하고 있다. 광고주가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 프로젝트를 발주하면 관심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된 인원은 동영상 간접광고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유커넥은 광고주의 KPI를 만족시키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적의 유튜버를 애드테크 기법으로 연결해 주고 있다. 애드테크란 온라인 및 모바일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에 접속해 남긴 방문 기록을 기반으로 소비행태를 추론, 해당 이용자가 ‘원할 것 같은’ 광고를 보여주는 광고기법이다. 지난 해 167건의 프로젝트를 진행,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이사장 상을 받은 닛픽(김준영 대표)은 사람들이 실제 하루 20번의 크고 작은 불편을 느끼지만, 오직 6%만이 직접적으로 항의, 나머지 94%는 지인에게 말하거나 침묵한다는데 착안.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편들을 모바일 공간에서 모으고 있다. 월 평균 7만건 이상의 불편 접수를 받고 있고, 최근에는 대중교통, 유명 잡화 브랜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사용에 따른 불만 접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위메프와 CS 대행서비스 계약을 맺고 불만을 접수 중이다.
KCA 원장상을 받은 팝인브리지(송기백 대표)는 사용자들의 집단지성을 이용해 음악을 제작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은 작곡터, 작사터, 노래터로 구성되어 있다. 작곡터는 의뢰자가 미완성곡이나 악기 연주 트랙을 업로드하면, 작곡자들이 다양한 장르와 악기들을 사용해 작곡에 참여하는 공간이다. MR(반주음악)이 완성되면 곡에 가사를 붙이는 작사터로 이동해 작사가와 매칭이 시작되고, 가사가 완성된 음원은 노래터에서 보컬이 참여한 다양한 버전의 노래로 완성된다. 현재 전국 160여개 브랜드 3만개 유명 매장에서 음원이 송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FNB 브랜드와 협업해 23만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플랫폼 내에서의 모든 활동은 무료이며, 수익을 플랫폼 외부에서 획득하고 이를 사용자와 공유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스티팝(박기람, 조준용 대표)은 글로벌 메신저에서 카카오톡처럼 편리하게 이모티콘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티팝은 은 다양 메신저가 달라도 동일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다. 앱 등록 9개월만에 6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유료 이모티콘 사용자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이 40%로 가장 많다. 현재 코코몽, 블루라쿤, 젤리칵터스 등 국내 인기 작가의 이모티콘은 물론 미국과 말레이시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등 전 세계 300여명 작가의 20,000여개 이모티콘을 서비스하고 있다.
마지막 출전 기업인 임퍼펙트(박경규대표)는 낯선 동네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로컬 정보를 제공하는 소셜플랫폼 ‘와간다’를 운영하고 있다. 와간다는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는 증강현실(AR) 도보 네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다양한 놀거리와 먹거리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현지인 리뷰와 함께 합리적인 매장 제안, 선택이 가능하게끔 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김홍일 상임이사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이 전 세대를 점령하는 요즘, 뉴미디어 트렌드와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밀레니얼 세대에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 있고, 경쟁력 있는 창업가들이 더 많이 나오는데 디캠프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30일에 예정된 5월 디데이는 특허청과 함께 진행하며, 특허청장상과 총 5,400만원 상당의 특허 바우처, 그리고 OP펀드 활용 투자 검토 기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