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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중심이 되는 그림책 출판 시장을 위하여!’ 그림책 작가 협동조합 출범

그림책 작가의 권익 보호와 복지, 무엇보다 작가가 중심이 되는 그림책 출판 시장을 만들기 위해 그림책 작가 협동조합(이사장 윤상진)이 6월 18일 설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꼭두일러스트 고광삼 원장을 비롯하여 이윤민, 조숙경, 함윤미, 노성빈 등 그림책 작가와 기획자 6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마케팅 전문 기업 와이드커뮤니케이션즈의 윤상진 대표가 선출됐다.

최근 들어 그림책 시장이 침체 일로에 들어서 있다. 그림책 시장뿐만 아니라 출판 업계 전체가 불황이다. 스마트폰, 테블릿 PC와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보편화 되면서 동영상, 게임과 같은 화려한 볼거리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모들의 한 방향으로 치우친 뜨거운 교육열도 문제다. 꿈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창작 그림책보다는 당장에 효과를 볼 수 있는 학습 도서를 선호하다 보니, 창작 그림책 시장은 지속적으로 침체 되고 있다. 게다가 출판사까지 이미 검증된 해외 작가 그림책과 몇몇 유명 작가를 선호하면서 국내 창작 그림책 작가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활동하던 창작 그림책 작가들이 뭉쳤다. 그림 작가, 글 작가들이 의기투합하여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그림책 출판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쳐나가겠다는 것. 몇몇 베스트셀러 작가를 빼고는 그림책 출판 시장에서 그림책 작가는 약자일 수밖에 없다.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걸쳐 그림책을 완성해도 출판사에 선택되지 못하면 빛을 보지도 못한 채 먼지만 쌓여간다. 다행히 출판사와의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철저히 출판사 위주의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게다가 매절 계약이라도 하면 저작권 행사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그림책 작가 협동조합은 그림책 작가들이 힘을 합해 그림책을 만들고 출판, 유통, 마케팅까지도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목표 하에 설립되었다. 특히 그림 작가, 글 작가뿐만 아니라 그림책 기획자, 편집자, 마케팅 전문가 등이 모여 협동조합을 함께 설립해 의미가 남다르다. 그림책 출판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조합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림책 작가 협동조합은 이미 전자책 선두기업인 아이이펍(대표 김철범), 퍼블스튜디오(대표 이해원)와 전자책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자체 및 기업과도 그림책 콘텐츠 기반의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한 협동조합은 그림책 출판에서 그치지 않고 만들어진 콘텐츠를 활용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는 2차 비즈니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림책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사업이나 북 카페, 전시회, 영상, 공연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

그림책 작가 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윤상진 이사장은 마케팅 전문 기업인 와이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로써 <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등의 책을 내기도 한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윤상진 이사장은 “그 동안 그림책 작가들이 창작활동 외에 많은 일들을 스스로 처리해야만 했는데, 이제는 그림책 작가 협동조합이 앞장설 것이다. 조합원들의 창작 활동 이외의 일들을 전문화 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작가들은 창작활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협동조합과 조합원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그림책 작가 협동조합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림책 작가 협동조합은 작은 도서관 도서지원 사업, 다문화 가정 그림책 지원사업, 타 협동조합과의 협업사업 등 공익적인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사회적 역할 또한 확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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