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교육사업 브랜드화 본격 행보
아시아 최대기업 텐센트가 교육산업에 진출한 지 10여년이 지났다. 그간 텐센트는 일반 교육서비스를 비롯해, 교육 클라우드, 스마트 캠퍼스, 스마트 유치원, 위챗 대학교, 텐센트 클래스, 텐센트 신공학, 펭귄 과외, 텐센트 영어 등 9개 대표 교육 솔루션을 15000여개 학교, 300여개 교육 관리부서, 그리고 7만여 개에 달하는 교육기관에게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이렇다할 대표 브랜드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텐센트가 자사 교육서비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섰다.
텐센트는 지난달 윈난성 쿤밍에서 열린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에서 스마트 교육 브랜드 ‘텐센트 교육(腾讯教育)’을 대외에 공개했다. 텐센트 교육은 그간 파편화되었던 회사의 교육상품들을 한데 묶은 통합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탕따오셩(汤道生) 텐센트 그룹 부총재는 텐센트 서밋 기간에 진행된 기자 간담회서 “연결(Connect), 콘텐츠(Contents), 사회책임(Commonweal)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운영되는 텐센트 교육은 과학기술을 통한 교육의 공평한 기회 제공, 획일적이지 않은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탕따오셩은 향후 텐센트 교육이 개인소비자를 비롯해 학교와 교육기관에 스마트한 연결, 스마트한 교육, 스마트한 과학연구 그리고 스마트한 관리 서비스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며, 교육산업 스마트화를 돕는 ‘디지털 조수’의 역할을 할 것이라 부연했다.
앞서 텐센트는 중국 대학들과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 인터넷 보안 등 신공학(新工科, New Engineering) 분야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중국 16개 성(省) 100개 대학교에선 약 1만여 명의 학생들이 텐센트 “도리 원스톱 플랫폼(桃李一站式平台)”을 통해 인터넷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1만 8천개에 달하는 교육 기관에 음성 및 동영상 처리, 저장, 리소스 네트워킹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관리 측면에서 정보 교류와 기술 적용이 용이치 않았던 학교와 관공서에 솔루션을 제시해 온 것이다.
아울러 탕따오셩은 ‘스마트교육 연합 실험실’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실험실은 텐센트의 첫 인공지능 버티컬 산업 프로젝트로, 스마트 교육을 비롯해 스마트 관리, 스마트 과학연구 세 분야 인공지능 교육상품을 개발한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스마트교육은 스마트시티 영역의 주요 파트로 각광을 받았다. 2017년 중국 재정부는 스마트 교육을 포함된 교육 정보화 산업에 2731억 위안(약 46조 6,127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도 했다. 2020년이면 관련 투자 규모는 3800억 위안(약 64조 8,58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의 정책 및 교육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터넷 리딩 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도 스마트 교육에 진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