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만 명이 매일 찾아가는 온라인 독서실
교육부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4,436곳이던 전국 독서실(학원 내 독서실 포함)은 2018년 5584곳으로 약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내 독서실 수도 1000곳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183곳까지 늘어났다. 월 평균 최고 이용료는 26만7000원에서 42만8000원으로 증가했다.
통계에서 보듯 점점 비싸지고 있는 독서실 비용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수험생이나 취준생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많은 이용자들이 독서실의 탁탁한 공기와 답답함 그리고 일명 ‘독서실 빌런(독서실+Villain의 합성 신조어이다. 독서실에서 공부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는 이용자를 말한다.)’이 제공하는 소음에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시험기간에는 이 마저도 자리가 없어 많은 수험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세계 최초의 온라인 독서실을 표방하는 구루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월 출시한 회사의 ‘구루미캠스터디’는 같은 관심을 갖는 학습자끼리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중계, 공유하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스터디 모임처럼 학습 자료를 공유하고 학습 의지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루미캠스터디는 동영상과 온라인에 익숙한 1020 세대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구루미캠스터디는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고, 노트북에 카메라가 없다면 웹캠만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는 있다. 가장 편한 장소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독서실 빌런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혼자 공부할 수도 있고 최대 16명까지 함께 각자의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할 수 있다. 스톱워치, 출석부, 공부시간 기록 등의 기능은 이들이 공부하는 문화를 그대로 반영했다.
구루미캠스터디는 함께 공부할 스터디원을 따로 구하지 않고 다양한 스터디에 바로 참여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중 몇몇 사용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공부하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공부기록을 조회할 수 있으며 스티커, 뱃지 등의 재미요소를 제공하여 함께 공부하는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구루미 이랑혁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도하는 구루미캠스터디는 새로운 공부법이고 공부문화다. 론칭 초반 구루미캠스터디 이용자는 하루 300명정도였지만, 지금은 1만 명에 달한다. 3,000%나 증가한 수치”라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부하는 문화로 구루미캠스터디를 전파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