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번개장터, 아이디어스, 지그재그가 대세인 한국 Z세대
Z세대는 이전 세대(25세 이상)와 비교 했을 때 게임 앱 사용량은 보다 적으며, 비게임 앱에서 두드러지게 높은 사용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App Annie)가 발표한 ‘2019 앱애니 세미나(2019 App Annie Seminar)’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 전체의 96%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어 커뮤니케이션, 쇼핑, 은행 업무 등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모바일을 활용하는 특징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10개국의 월 사용자 기준 상위 앱 분석 결과 비게임 앱 영역에서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월 평균 1.2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1.3배 더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0개국 중에서는 일본의 Z세대가 게임 앱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Z세대는 전세계 평균 보다 더욱 큰 격차를 보였는데, 비게임 앱의 경우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사용 시간은 1.5배, 접속 횟수는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게임 영역에서 Z세대의 사용량을 국가별(한국, 일본, 미국, 영국)로 비교했을 때 한국의 Z세대가 비게임 앱 사용량이 다른 나라보다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Z세대가 비게임 앱 분야의 주 소비자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업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Z세대의 사용량과 참여도를 이끌어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게임 앱의 경우 이전 세대들이 Z세대보다 2.9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1.9배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게임 앱 카테고리 중 사용량이 높은 주요 4개 카테고리(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플레이어 및 편집기, 금융, 쇼핑)를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월 평균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더 자주 앱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기준 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앱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트위치’로 조사됐으며, 동영상 플레이어 및 편집기 분야는 ‘아프리카 TV’, 금융 분야는 ‘토스’로 나타났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동영상 플레이어 및 편집기 카테고리는 Z세대가 점차 높은 참여율과 선호도를 보이고 있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Z세대를 겨냥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앱애니는 분석했다. 반면, 금융 분야는 ‘토스’를 제외하고 특별히 선호하는 앱은 없으며, 쇼핑 분야는 전 세대 평균 대비 낮은 참여도를 보였다.
금융 분야를 살펴보면 ‘토스’, ‘카카오뱅크’, ‘ISP/페이북’,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신한 쏠’이 순서대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Z세대의 쇼핑 앱 사용은 다른 카테고리보다 낮은 참여도를 보였지만 ‘지그재그(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 ‘번개장터(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셀렉트숍 무신사(온라인 패션 스토어)’, ‘아이디어스(온라인 핸드메이드 플랫폼)’ 등 다른 세대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앱들이 상위 10위 안에 진입한 점이 특이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Z세대의 쇼핑 앱 상위 10위 또한 핸드메이드 플랫폼인 ‘엣시(Etsy)’로 조사됐는데,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Z세대가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핸드메이드 제품에 선호도가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