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유니콘 스타트업 모였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정책 교류 및 창업생태계 연대 강화를 위한 ‘2019 한·아세안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25일 부산 벡스코(BEXCO) 제 1전시장에서 개최됐다.
2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인「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ComeUP」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번 한·아세안 스타트업 컨퍼런스는 ‘정책 컨퍼런스’, ‘유니콘․스타트업 강연’ 등 두 개 세션으로 운영됐다.
25일 개최된 ‘정책 컨퍼런스’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 기업과 정부 간의 협력방안 모색 등 다양한 주제로 한·아세안 중소기업 유관기관의 정책 소개와 패널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먼저 중소기업중앙회의 ‘한·아세안 스타트업 중소기업 협력 포럼’을 시작으로 기술보증기금의 ‘한국 기술평가 시스템 공유를 통한 아세안 스타트업 혁신‘ 패널 토론, 중소기업연구원의 ’정책 효율화 방안 소개‘ 및 ‘스타트업을 가속하는 사람들, 국내 액셀러레이터와의 대화’ 토크콘서트, 무역협회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순서로 진행됐다.
개회 프로그램인 중소기업중앙회의 ‘한·아세안 스타트업 중소기업 협력 포럼’은 ‘한·아세안 스타트업·중소기업 협력 방안 : 협업과 네트워크, 글로벌화’ 주제로 베트남 상공회의소 부띠엔록 회장과 한-아세안 센터 이혁 소장이 주제 발표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권율 선임연구위원, 삼성증권 부 쑤언 토 책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또한, 진행된 기술보증기금의 ’한국 기술평가시스템 공유를 통한 아세안 스타트업 혁신’(KTRS to ASEAN Innovation) 패널 토론에서는 기보 정윤모 이사장, 태국 신용보증공사(TCG) 이사장 락 보라낏포타똔 (Dr. Rak Vorrakitpokatorn), 태국 중소기업청(OSMEP) 청장 직무대행 위몽칸 코수마스(Dr.Wimonkan Kosumas), 태국 과학기술개발원(NSTDA) 부원장 띠타파 스미띠논(Dr. Thitapha Smitinont)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중소기업 지원정책 효율화 방안인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관리 시스템(SIMS)’ 소개와 김유진 대표(스파크랩), 김동욱 대표(시리즈 액셀러레이터), 박완성(벤처포트) 등이 연사로 참여한 스타트업 토크콘서트가 중소기업 연구원 심우일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어 한국무역협회 스타트업 글로벌지원실 진형석 팀장의 글로벌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 및 시사점에 대한 주제 발표를 끝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유니콘 스타트업 강연’은 한아세안 유니콘 기업 및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출연해 자신들의 성공 스토리와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강연에는 로켓배송의 쿠팡과 말레이시아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기업인 카섬에서 연사로 참여해 자신들의 성공 스토리 발표와 함께 경영 전략을 공유했다.
26일에는 유니콘 기업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큐레이브드 등 글로벌 스타트업들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서 현지에서의 창업 성공 스토리 등을 청중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부칼라팍(Bukalapak)의 공동창업자 파즈린 라시드(Fajrin Rasyid)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다.
파즈린 라시드 대표는 2010년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 재학 당시 아흐마드 자키(Achmad Zaky), 누그로호 헤루카히오노(Nugroho Herucahyono) 등 2명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부칼라팍을 설립했다. 부칼라팍은 창업한지 7년만인 2017년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달성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부칼라팍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약 400만명의 소상공인들이 1억개 이상의 물건을 부칼라팍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금융 상품과 투자 서비스 등도 부칼라팍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하루 평균 2백만 건 이상이 거래되고 있으며, 7천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Mitra Bukalapak’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영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 5월에는 ‘부카글로벌’을 출범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대만, 브루나이까지 진출했다.
파즈린 라시드 대표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각국 시장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국내외 기업에서 근무하다 인도네사아로 건너가 큐레이브드를 외국인과 공동 창업해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시킨 김성훈 대표가 현지에서 창업하면서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큐레이브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선정한 2020년까지 유니콘 등극이 가능한 ‘예비 유니콘’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선두 음식·맛집 정보 플랫폼 기업인 큐레이브드는 기존 F&B(Food and Beverage) 애플리케이션과는 다르게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결제시스템 등 이용자의 편의성 중심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큐레이브드는 매월 3백만명, 연간 3600만명이 이용하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F&B 플랫폼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리치몬드 글로벌 등으로부터 약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 받는 등 사업성 및 발전 가능성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스타트업 육성은 개별 국가 차원을 넘어 국가간 연대를 넓혀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연대에 중소 벤처기업부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