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Up 2019] 컴업을 수놓은 스타트업 8개사
정부와 민간 조직위원회가 함께 주관한 스타트업 이벤트 컴업2019(K-Startup Week ComeUp 2019)가 폐막했다. 컴업2019는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및 유수의 창업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조직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이 공동 운영한 행사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7일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29일까지 3일간 열린 컴업은 축제는 본행사,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58개국의 참관객 2만 700여 명, 기업 4000여 개, 투자자 500여 명이 다녀갔다.
28, 2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푸드테크, 에듀테크&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 등 세션(총 8개)별 IR 피칭 경연에서 우수 스타트업 8개사도 선정됐다.
IR 피칭대회 우승기업은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고기를 개발, 생산하는 ‘디보션 푸드’(푸드테크), 고객의 행동 패턴 및 트랜드에 맞춘 차별화된 피트니스 콘텐츠를 만드는 ‘넉아웃’(에듀테크 & 라이프스타일), 수술 절개 부위와 병변의 위치를 몸 위에 직접 보여줘 수술 시간을 줄 일 수 있는 ‘스키아’(바이오 & 헬스), 통합 데이터 중심 모델을 사용해 디자인을 결정, 생산 계획 및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비아스윗’(뷰티 & 패션)이 선정됐다.
또, 제품 수명을 늘린 독립형 AC 배터리를 개발한 ‘에이씨바이오드’ (프론티어 테크), 디자인 기반의 3D 맵핑 기술을 활용한 비디오 플랫폼을 만든 ‘팀아일랜드’(엔터테인먼트), 자율주행차용 광학센서를 위한 스스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지능형 유리 기술을 개발한 ‘마이크로시스템’(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온라인디지털은행 ‘코그니’(핀테크)도 수상했다.
푸드테크 세션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디보션푸드(대표 박형수)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고기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존의 콩고기류 대체육 대신 국내 최초로 실제육류와 가장 흡사한 대체육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텍스처드 베지터블 프로틴’(TVP)라 명명된 것으로, 콩이 아닌 곡물류 등을 주요재료로 만드는 대체육으로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종류의 상품이다. 식재료의 자연적 특성을 이용하여 식품 첨가물을 최대한 줄이며, 모든 농산물의 특성과 영양소를 세분화한 데이터를 축적하여 식재료를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우디보션푸드의 최대 강점은 수년간 요리업계에서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형수 디보션푸드 대표는 “대체육을 개발하는 과정에선 인간의 오감에 의존하는 관능검사가 필수이며 요리사로 일한 경험이 미세한 맛과 식감의 차이를 잡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07년도 세계 4위 레스토랑이었던 호주 테츠야를 무작정 찾아가 이력서를 13번 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합류해 무급으로 일하며 분자요리와 수비드 노하우를 습득한 이력도 있다. 당시 한국에는 없는 기술을 학습하여 한국에 돌아와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으로 한 행동이다.
박형수 대표는 15살 때부터 조리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요리를 시작, 미국의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근무하면서 축산업의 환경오염 문제와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 창업으로 이어졌다.
에듀테크 & 라이프스타일 세션 우수기업인 넉아웃(대표 박세인)은 프리미엄 소셜 피트니스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코치의 라이브 세션을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플래그심 스튜디오 등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600여명이 넘는 고객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고객의 행동 패턴 및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 된 피트니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박세인 대표는 가수 인순이의 딸로, 미국 스탠포드를 다니다가 소셜 피트니스 업체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국내 헬스클럽 시장이 개인의 생활습관에 대한 전반적 접근보다 단기간 체중을 대폭 감량하는 것에 과도하게 치중된 것을 해결하고자 시작했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회사는 다이어트가 아닌 웰니스(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추구하는 소셜 피트니스를 지향하며,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 있는 피트니스 프로그램 콘텐츠, 코치와의 실시간 대면, 회원간의 커뮤니티 요소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한편, 우수 스타트업에 선정된 8개기업은 내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4yfn에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과 교류할 기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