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성장을 돕는 기업들 ‘B2B 스타트업’ 4개사
기업 간 상거래(B2B) 회사는 일반 고객에는 낯설지만, B2C보다 일반적으로 건당 거래액과 규모가 크다. 구매 주기가 길고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일단 장벽을 넘기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알짜인 B2B스타트업을 소개한다. 허위매물이라는 고질적인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한 ‘알스퀘어’, 고객 리서치를 손쉽게 만든 ‘오픈서베이’, 업무용 메신저로 사생활과 업무 시간을 분리한 ‘토스랩(잔디)’, 식대 관리를 모바일로 전환한 ‘식권대장’이 그 사례다.
사무실 찾고, 인테리어, 매매까지 ‘알스퀘어’
알스퀘어는 전국 인구 20만 이상 사무공간을 직접 방문해 쌓은 데이터로 허위매물이란 시장의 문제를 해결했다. DB와 IT기술, 분업화를 활용, 기업에 가장 적절한 사무공간을 찾아준다. 사무실 임대차뿐 아니라, 인테리어, 매입매각에 이르기까지 사무용 부동산 관련 모든 영역에서 사업을 운영한다. 국민연금, LVHM 코리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외 다양한 분야 1만 6천여 기업이 알스퀘어를 통해 사무실을 찾았다. 2018 알스퀘어의 매출액은 400억 원으로 올해 매출액은 6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의사결정을 돕는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소비행태도 달라진다. 이때 오픈서베이는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특정 상황에서만 참여 가능한 오프라인, PC, ARS 설문과 달리 18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활성 패널을 기반으로 1,000명 규모 설문조사를 3시간 이내 완료할 수 있고 응답률은 40~60%에 달한다. SKT,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등 1,300여 개 기업이 오픈서베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2011년 설립 후 누적 투자 금액 약 60억 원 및 3년 연속 흑자 매출을 달성했다.
업무용 협업툴 ‘잔디’
사내에서 ‘카톡’ 같은 개인용 메신저로 소통을 하는 경우, 공과 사의 구별이 흐려진다. 파일을 개인용 메신저로 전달할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보관 기간 만료로 인해 파일을 유실하는 등 프로젝트 관리가 비효율적이다. (주)토스랩이 서비스하는 업무용 협업툴 ‘잔디(JANDI)’는 그룹 메시징, 스마트 필터링, 프로젝트 관리 등을 통해 효율적인 협업 문화를 돕는다. LG CNS, CJ, 무신사, 와디즈, 동성 그룹 등 20만 개 이상의 팀이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랍 에미리트까지 글로벌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2019년에는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기여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모바일로 간편해진 식대 관리 ‘식권대장’
식권대장은 기업이 직원에게 식대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종이식권,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을 모바일 앱 기반으로 전환했다. 종이식권 발급 등 관리에 따른 비용이 들지 않고, 식당 제휴에서 식대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식권대장의 전문 인력이 대행하기 때문에 식대 관리 부서의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또한 식대 결제 전 과정이 전산화되므로 투명한 식대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 식대 지급 방식에서 발생했던 ‘식권깡(식권 현금화)’, 식대 대리 사용 등 오남용이 사라져 식대가 절감된다. 현재 350개 기업에서 식권대장을 도입했으며, 월 식대 거래액은 50억 원 규모다. 아시아나, 산업은행,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 공공기관에도 식권대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B2B 스타트업으로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솔루션 베스핀글로벌, 잠금화면 리워드앱 버즈빌, 유전자 정보 분석 기업 제노플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