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온 AI 휴머노이드
지난해 중국 CCTV 설 특집방송 춘완(春晚, 春秋联欢晚会)이 시작되자 테이블 위에 있던 지무(Jimu) 로봇 강아지 왕왕(汪汪)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일사분란한 군무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이 24마리의 로봇 강아지들은 중국 광둥선 선전을 기반으로한 로봇기업 유비테크(Ubtech, 优必选)의 제품이다. 유비테크는 2016년 춘완에서도 540대의 로봇 알파1S(Alpha 1S)를 선보인바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AI) 디바이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근래에는 행동과 표정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AI 휴머노이드 로봇도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끈다.
중국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로 로봇 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 CORP)와 한국 제이미디에이터가 17일 글로벌 시장 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유비테크는 ‘포브스 차이나’가 선정한 2018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의 하나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며, 전 세계 주요 5개 국가에 로봇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한 국내외 특허를 1321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학 기술기업들과 손잡고 코딩 교육 로봇을 비롯하여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유비테크는 2018년 텐센트 등으로부터 8.2억 달러(약 9,29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당시 50억 달러(약 5.6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로봇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최근 유비테크는 중국 인공지능 및 휴머노이드의 대표기업으로서 2018 ‘중국지조(中国之造, ChinaMade)’ 브랜드에 선정된 바 있다.
17일 공개된 유비테크의 ‘알파미니’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사용자와 눈을 맞추며 의사소통할 수 있는 교감형 AI 로봇이다. 네이버 AI 플랫폼인 클로바가 탑재되어 가정 내 전자기기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제어, 뉴스검색, 교통·지역·생활 정보, 번역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14개의 서보모터로 이루어져 춤과 무술 동작 등 고난도의 액션 및 비전 기술이 적용된 두 개의 LED 눈을 통해 슬픔, 기쁨, 애정 등 100여 가지의 다양한 표정 연출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카메라가 내장되어, 영상 통화뿐만 아니라 원경에서 집안 내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여 전송할 수 있다. WiFi 및 4G 통신을 지원하여 모바일 없이도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전용 모바일 App를 사용하여 동작을 제어하거나, 코딩을 통해 각각의 사용 목적에 맞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표준 교재를 활용한 코딩 교육을 배울 수 있으며 안면인식, 사물 인식 등의 고난도 비전 기술도 적용하고 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유비테크측은 전망했다.
제이미디어에이터 김동진 대표는 “알파미니는 기술과 교육이 집약된 휴머노이드”라며 인공지능의 해법은 인터렉션의 신뢰도에 의해 결정된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인공지능은 ‘음성’이라는 단일 방법에 제한되어 있었으나 알파 미니는 음성을 포함한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 등을 통해 정보를 전하므로 정보의 신뢰성이 높다. 더욱 가까워진 인공지능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코딩 로봇, 야외 순찰 로봇, 실내 순찰 로봇, 서비스 전용 로봇 등이 공개되었으며 유비테크와 이놈들연구소 등 파트너 업무 협약식도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