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올해도 헤이스타트업, 내년에도 헤이스타트업
2019년은 예년에 비해 스타트업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린 해였다. 올해 새로 시작되는 행사도 있지만 수년 간 이어지는 행사도 있다. ‘헤이스타트업&스타트업 박싱데이’는 후자이다.
헤이스타트업&스타트업 박싱데이의 가장 특징은 민간주도 행사라는 것이다. 스타트업 커뮤니티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에서 출발해 창업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범위와 규모가 커진 케이스이다.
2015년 9월 투자자와 창업자 수백 명이 모인 헤이스타트업 첫 행사는 소규모 네트워킹 파티였지만, 2018년 박싱데이와 결합되어 수백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수만 명이 다녀가는 규모있는 행사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일부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유통 업계의 주도로 ‘박싱데이’가 개최된 적은 있었지만, 스타트업 업계에서 소비자 행사로 기획하는 것은 이 행사가 최초이다. 유럽에서 전파된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상자에 곡물 등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하는 전통에서 비롯됐다. 연말을 맞이해 민간단체, 기업 등이 협력하여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간차원의 나눔행사이다.
20일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다섯번째 ‘헤이스타트업&스타트업 박싱데이’가 개막했다.
헤이스타트업재단이 주관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민간 액셀러레이터 크립톤이 공동주최한 올해 행사는 이전 행사와 마찬가지로 스타트업 제품을 경험하고, 구매까지 이어지게 구성되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법률, 스타트업을 위한 스토리 개발, 폐업 잘 하는 법, 크라우드펀딩 체크 포인트 등 원데이클래스 형식의 18개 살롱이 행사기간에 진행되었고, 박싱데이는 스타트업 서비스와 제품을 할인해 판매했다.
올해는 전해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아졌다. 앞서 컴업을 비롯한 축제형 스타트업 이벤트들이 각지에서 규모있게 열린 영향이 크겠다. 대신 소통 등 네트워크 성격이 강해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노변정담을 나누기 적합하다.
이 행사의 제안자인 양경준 크립톤 대표는 “올해도 헤이스타트업&스타트업 박싱데이를 이어가게 됐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운영 기획을 한 운영진이 노력해줬기에 가능했다”라며 “내년에는 글로벌을 강화한 형태, 혹은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 생태계와 결합한 형태로 치르는 것을 검토 중”이라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헤이스타트업&스타트업 박싱데이는 스타트업 문화를 일반 시민에게까지 확산시키는 것이 변하지 않는 목적”이라 말하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필요한 아젠다를 제시하는 민간주도 이벤트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행사에선 스타트업 종사자 투표로 선정된 우수 스타트업(대한민국을 빛낸 100대 스타트업)도 공개되었다. 이하 분야별 선정 스타트업 리스트 및 행사 현장 스케치.
-푸드
벤디스, 얌테이블, 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 트러스트어스, 글로벌네트웍스, 육그램, 다이닝코드, 망고플레이트, 테이스티나인, 지구인컴퍼니
-콘텐츠
로켓펀치, 마이뮤직테이스트, 매드스퀘어, 메이크어스, 셀레브, 스마트스터디, 어반플레이, 오픈갤러리, 왓챠, 칠십이초, 쿠캣, 트레바리, 팟빵, 퍼블리, 리디, 밀리의 서재, 샌드박스네트워크, 마이쿤, 캐리소프트, 브레인커머스
-에듀케이션
메스프레소, 산타, 스터디파이, 자란다, 째깍악어, 클래스101, 뤼이드, 용감한컴퍼니, 퀄슨, 클래스팅, 탈잉, 패스트캠퍼스
-이커머스
라엘, 백패커, 당근마켓, 컬리, 마켓디자이너스, 블랭크코퍼레이션, 위메프, 중고나라, 직방, 쿠팡, 크몽
-핀테크
8퍼센트, 뱅크샐러드, 밸런스히어로, 오픈트레이드, 디스코, 렌딧, 보맵, 와디즈, 캐시노트, 콴텍, 크래프트, 테라폼랩스, 해빗팩토리
-헬스케어
닥터키친, 눔, 다노
-패션뷰티
미미박스, 스트라입스, 윙블링, 젤라또랩, 크로키닷컴
-공유경제
모두의셔틀, 쏘카, 터크앤컴퍼니, 모두컴퍼니, 피유엠피, 풀러스
-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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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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