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신년 시무식은 미래형 레스토랑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올해 첫 행보는 푸드테크 공간에서 진행됐다. 그간 장관의 신년사를 형식적으로 배포했던 것에서 벗어난 형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월 3일 오전, 강남 소개 푸드테크 공간인 라운지엑스에서 공개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정책 구상을 밝혔다.
라운지엑스는 로봇 바리스타와 무인 로봇 서빙 등 ICT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레스토랑으로,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육월이 운영하는 푸드테크 공간이다.
박영선 장관과 중기부 주요 실국장들은 로봇 바리스타와 로봇 서빙을 직접 체험한 후 2020년 신년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장차관과 실국장이 모두 모인 신년 첫 간부회의를 외부 공개된 자리에서 진행한 것은 부 출범 3년차를 맞아 중기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성격이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은 통해 “지난해 우리는 작은 것들이 연결됐을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잘 보았다”라며 “이제 우리는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관점의 이동’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동해야 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상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선도하는 스마트서비스 등은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관점의 이동’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우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들이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스스로 좀 더 많이 변화하고, 작은 것이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이 제시한 2020년 중기부 정책 구상은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스마트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공장의 확산, 스마트서비스 도입, 스마트상점 도입 등을 추진한다.
둘째,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증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의 구축,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여 온라인 활용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셋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에 대하여 동반성장평가 우대, 세제혜택 제공 등 제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중소기업 복지 플랫폼 구축 및 공공조달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하여 상생과 공존의 지평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넷째, 지역의 혁신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규제자유특구를 추가 지정하고, 지정된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R&D, 인프라 구축, 시제품 고도화 등을 지원한다.
다섯째, 사상 최대의 투자실적, 유니콘 기업의 급격한 증가 등 수치로나타난 제2벤처붐을 바탕으로, ‘22년 20개사의 유니콘 기업 배출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벤처 4대 강국” 진입을 추진한다.
이어 신년 정책 구상 발표는 중기부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 책임자)라고 불리는 차정훈 창업벤처실장이 맡았다.
차 실장은 중소기업의 스마트화와 관련하여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과 데이터, 5G 및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집중 추진하며, 스마트서비스를 도입하여 IOT, AI,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의 문제, 부품의 교체 시기 등을 사전에 알려주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