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물류기업 ‘순펑’, 음식배달 서비스 론칭…기존 대비 1/10 수수료 책정
중국 대표 물류기업 ‘순펑(SF Express, 顺丰)’이 위챗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음식배달 서비스 ‘펑스(丰食)’를 출시했다. 당초 펑스는 코로나19기간 회사 직원들을 위해 개발한 복지 프로그램이었지만, 대외 서비스로 용도 변경되어 3월 일부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펑스에는 시베이(西贝), 전공푸(真功夫), 조우헤이야(周黑鸭), 피자헛, 요시노야 등 배달 음식 상위권에 있는 약 100개의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이 입주해있는 상황이다.
펑스는 배달 분야 최대 기업인 메이투안(美团)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메이투안은 근래 높은 수수료 이슈로 가맹점주들과의 충돌을 빚고 있었다. 펑스는 메이투안 대비 낮은 수수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시적이긴 하지만, 올해 6월 30일까지 펑스가 매긴 수수료는 0.03%에 불과하다. 7월 1일부터도 수수료율은 2%에 불과하다. 중국 양대 배달앱 메이투안과 어러머의 수수료가 20%인 것을 감안하면 1/10 수준이다. 이는 업주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할거란 전망이다.
중국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모니터링 플랫폼 트러스트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음식배달 플랫폼 거래액은 약 6,035억 위안(약 103조원) 규모이다. 2019년 2분기 거주지와 사무실 외 학교, 호텔, 병원에서의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19년 2분기 음식배달 플랫폼 점유율은 메이투안 와이마이(美团外卖)가 65.1%, 어러머(饿了么)가 27.4%, 어러머가 인수한 바이두와이마이인 어러머싱쉬엔(饿了么星选)이 5.4%를 차지하고 있다.
택배보관함 1위 기업 ‘펑차오’, 2위권 기업 ‘중요우즈띠’ 자회사 편입…시장 점유율 70%
택배보관함 서비스 기업 ‘펑차오카이만(HiveBox, 丰巢开曼)’은 자회사 ‘펑차오네트워크(丰巢网络)’를 통해 저장이바오(浙江驿宝)로부터 중요우즈띠(中邮智递) 지분 0.1%를 2,222,222위안(약 3억 8,206만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펑차오는 중요우즈띠의 지분 99.9%를 보유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펑차오는 수띠이(점유율 25%)를 합병하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독점적 기업이 되었다. 중요우즈띠는 중국우정국 택배보관함 서비스 수띠이(速递易) 운영사이다. 올해 3월 말까지 펑차오는 전국에 178,000개의 택배보관함을 설치하며 전체 택배보관함의 약 44%를 점유하고 있었다.
펑차오는 2017년 4대 택배기업 순펑(顺丰), 선통(申通), 중통(中通), 윈다(韵达)와 물류시설제공업체 프로로지스(普洛斯)가 5억 위안(약 859억원)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하지만 2018년 선통, 중통, 윈다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2019년 12월 프로로지스도 지분을 정리하며 순펑의 자회사가 되었다.
소비자의 손에 직접 물품을 전달해야 하는 중국 택배 특성상 택배보관함 서비스는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펑차오의 손실이 약 7억 8,100만 위안(약 1,342억원)에 달하고, 중요우즈띠 손실도 5억 1,700만 위안(약 888억원)을 넘어가며 추가 투자금 없이 성장 동력에 제동이 걸렸다.
펑차오는 지난 4월 회원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진 중이다. 펑차오 회원은 월 5위안(약 859원), 3개월 12위안(약 2,063원)의 비용으로 보관 횟수에 구애없이 최대 7일간 물건 보관이 가능하며 펑차오 택배서비스 이용시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펑차오는 택배 보관시간이 12시간을 초과하면 12시간마다 0.5위안(약 85원)을 부가하여 최대 3위안까지 과금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심한 반대 여론에 직면하여 ‘12시간 보관시간 설정’은 택배들이 주로 10시즈음에 배송되어 11시면 수령 마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내린 조치이며, 택배보관함 수량을 늘릴 수 없는 곳이 많아 이번 조치를 통해 택배 픽업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펑차오의 경쟁자인 차이냐오이잔(菜鸟驿站) 관계자는 차이냐오는 소비자들에게 계속 무료로 택배보관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2시간 초과 과금 조치는 차이냐오 등 경쟁자들에게 점유율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LG전자, 징둥과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지난 4월 28일 LG전자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JD.com, 京东)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징둥의 전 플랫폼에서 50억 위안(약 8,596억원)의 판매 목표를 세웠으며, 대륙 중소도시에 천 개 이상 오픈될 징둥의 오프라인 가전 매장 ‘취엔우가전(全屋家电)’ 시범매장에도 투자 등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LG전자와 징둥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사는 2018년 5월부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한 C2M(Customer to Manufacture) 제품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제휴는 양사의 협력 관계 강화의 시그널이란 분석이다.
한편 징둥은 지난해 5월 LG전자를 비롯한 7개 가전 브랜드와 OLED TV 얼라이언스를 맺고 대형 OLED TV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2019년 징둥에서 OLED TV 판매는 전년 대비 231%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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