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 ‘루이싱커피’, 나스닥 상장폐지 통보 받아
중국 커피 체인점 루이싱커피가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이번 상장폐지 통보는 최근 루이싱의 매출 조작 스캔들에 따른 조치이다. 루이싱은 항소할 예정이다.
루이싱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매출 부정으로 인한 공익적 우려와 투명한 정보 공시 불이행’을 이유로 상장 폐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루이싱은 나스닥 청문회에 항소할 계획이며, 판결이 날 때까지 미국 증시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정야오 루이싱커피 회장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매출 부풀리기는 사실이나 회사 밖으로의 자산 유출은 없었다”며, “어떤 조사라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루이싱은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거래를 부풀려 매출 3800억 원(22억 위안)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 부정에는 리우젠(刘健)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다수의 임직원들이 조작에 연루되었다.
루이싱은 지난주 이사회에서 창업자 첸쯔야 대표와 리우젠 COO를 해임하고, 대표 직무대행으로 궈진이 이사 겸 수석부회장을 선임하는 등 인사조치를 했다.
2017년 설립된 루이싱은 2019년 말 기준 중국 40여 개 도시에서 4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스타벅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되었다.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해 5억 6100만 달러를 공모하며 데뷔했다. 하지만 회계 부정이 발각되면서 거래가 중지된 상황이다.
한편, 나스닥에 앞서 중국 증권감독기관인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루이싱에 감사팀을 보내 강력한 경고 시그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