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BYD, 3분기 매출 테슬라 추월… 신기록 달성
BYD, 3분기 매출 테슬라 추월… 신기록 달성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 BYD(比亚迪)가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테슬라의 분기 매출을 앞질렀다. 10월 30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BYD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04% 증가한 2,011억 2,500만 위안(약 3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인 251억 8,200만 달러(약 34조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BYD의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16억 위안(약 2조 2,386억원)을 달성했다.
BYD의 성장세는 1-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두드러진다. 해당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5,022억 5천만 위안(약 96조원)을, 순이익은 18.1% 증가한 252억 4천만 위안(약 4조 8,715억원)을 기록했다.
BYD의 실적 개선은 판매량 급증에 기인한다. 9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91% 증가한 41만 9,400대로, 세계 최초로 월간 판매량 40만 대를 돌파했다. 3분기 누적 판매량은 113만 4,900대로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현재 BYD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에너지차 3대 중 1대가 BYD 제품임을 의미한다.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률은 4개월 연속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승용차의 전면 전기화가 2-3년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YD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과 ‘고급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1-9월 BYD의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29만 8천 대에 달했다. 현재 BYD 제품은 전 세계 95개국, 400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해 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이 있어, BYD의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브랜드 프리미엄화 노력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BYD는 최근 양왕(仰望), 텅스(腾势), 팡청빠오(方程豹) 등 세 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했다. 올해 1-9월 프리미엄 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12만 7천 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량 대비 비중도 4.6%까지 상승했다.
BYD의 이번 실적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향후 BYD의 해외 시장 공략과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전략의 성패가 주목된다.
루이싱커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10월 30일,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는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루이싱커피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4% 증가한 101억 8,080만 위안(약 1조 9,655억원)이며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14억 80만 위안(약 2,704억원), 순이익률은 13.8%이다.
3분기 직영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9% 증가한 75억 100만 위안(약 1조 4,480억원)이며 가맹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한 23억 4,100만 위안(약 4,519억원)이다. 루이싱커피는 3분기에만 1,382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여 9월 말까지 총 매장수는 2만 1,343개이며 그 중 직영점은 1만 3,936개, 가맹점은 7,407개이다. 해외 매장은 싱가포르에서 8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여 총 매장수가 45개이다.
3분기 상품 판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3% 증가한 78억 3,950만 위안(약 1조 5,133억원)이며 그 중 즉석 제조 음료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7.6% 증가한 72억 1,080만 위안(약 1조 3,9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8%를 차지한다. 기타 상품 매출은 4억 7,690만 위안(약 920억원)이다. 3분기 루이싱커피는 28종의 음료를 출시했으며 그 중 라이트 자스민 밀크티(轻轻茉莉·轻乳茶)의 첫 달 판매량은 4,400만 잔을 돌파하여 단일 제품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9월 말까지 누적 고객수는 3억 명을 돌파했으며 월 평균 고객수는 7,985만 명에 달했다.
루이싱커피는 장수성(江苏省)과 푸젠성(福建省)에 로스팅 기지가 있으며 연간 4만 5천톤의 원두를 로스팅한다. 윈난성(云南省) 바오산(保山)에는 커피 생두 가공처리공장을 건설했으며 올해 3월부터 시험 가동 단계에 들어갔다. 올해 8월에는 칭다오(青岛)에 약 30억 위안(약 5,792억원)을 투자해 혁신 생산 센터 건설에 착공했으며 연간 로스팅 규모는 5만 5천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 나스닥 상장 성공
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WeRide)가 10월 25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는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상장 직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30% 가까이 급등하며 기업가치는 58억 달러(약 7조 9,471억원)에 육박했다.
2017년 설립된 위라이드는 전 세계 7개국 30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연구 개발, 테스트 및 운영을 수행해왔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범용 기술 플랫폼 ‘위라이드 원(WeRide One)’을 기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화물운송, 스마트 위생 분야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라이드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는 세계 최초로 양산된 자율주행 미니버스인 ‘로보버스’다. 이 차량은 현재 광저우,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내 여러 도시와 싱가포르, 아부다비 등 해외에서도 도로 테스트와 운행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서 최초로 자율주행 미니버스의 상용화 운영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는 또한 지난 4월 자율주행 환경미화차량 ‘로보스위퍼 S1’을 출시했으며, 2022년 9월부터는 광저우 국제 바이오섬에서 중국 최초의 완전 무인 환경미화차량 운행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위라이드의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독일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보쉬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스마트 주행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 협력은 SAE 레벨 2-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의 양산과 시장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위라이드의 재무 상황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년 반 동안 누적 순손실이 51억 위안(약 9,847억원)을 초과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투자는 27억 7,700만 위안(약 5,360억원)으로, 누적 손실의 54.07%를 차지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위라이드의 나스닥 상장은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위라이드가 어떻게 기술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