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경제의 주역으로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지원 대책으로 ‘3대 육성전략’을 내놨다. 총 1,750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해 집중 지원한다. 또, 초기 창업단계를 넘긴 ‘성장기 스타트업’으로 지원 타깃을 명확히 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경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33.9%, ‘비대면’ 분야는 21.7% 증가, 위기 속에서도 기회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2개 중 1개(42.5%)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3대 육성전략’을 통해 될성부른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해 제품화부터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기업당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패키지’를 지원한다. 기업 당 최대 7명까지, 총 1만 명에 대한 기술인력 인건비도 5개월 간 한시적으로 지원해 핵심 기술개발 인력의 고용안정을 도모한다.
또,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총 1,15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기업당 최대 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조기 도산하는 일을 막는다.
시는 이런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인 투자절벽이나 자금위축으로 주저앉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집중적으로 뒷받침해 중앙정부 지원까지 연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중앙정부(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을 지원 중이다. 유망 스타트업이 서울시의 지원으로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면 예비유니콘 지원제도를 이어서 받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특단의 대책은 부재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너머 우리 앞에 다가와있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타트업을 담대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대 육성전략’은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 지원(500억 원),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100억 원), 새로운 펀드 조성으로 기회선점에 투자(1,150억+α)다.
우선 글로벌 스타트업의 74%가 종사자 감원을 시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는 기술개발 분야 인력의 고용안정과 신규채용 활성화를 위해 약 2천 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만 명의 기술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3명~7명까지 5개월 간, 1명당 총 500만 원(1인당 월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빠르면 7월 중 서울산업진흥원(SBA) 내에 전담 신청‧창구를 개설해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의료, 비대면 하드웨어, 비대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스타트업(시리즈A 단계 이상)이 대상이다. 3년 이내 투자유치 누적액이 1억 이상, 연매출 30억 이내의 기업이어야 한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하여 스타트업 업계, 벤처투자자, 엔젤투자자 등 민간단체의 협조를 받아 희망기업에 대한 홍보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그리고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는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각 기업별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을 선택해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7월부터 민간 VC, AC 등의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총 100개사를 선발해 기업 당 1억 원을 지원한다. 투자유치 성과가 있거나 기술성숙도가 높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100개사 중 30개사는 코로나19로 주목도가 높아진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으로 선정한다.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서울시의 대표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Tech-Rise’와 연계한 글로벌 IR(Investor Relations)을 통해 선발한다. 나머지 70개사는 일반 분야로, 7월부터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 창업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IR로 선발한다.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도 새롭게 조성(1,150억 원+α)한다. 시 출자금 115억에 매칭되는 모태펀드, 민간자금은 총 10배 이상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SBA 기금 등을 활용해 시가 115억 원(SBA 투자기금 15억, 혁신창업펀드 100억)을 출자하고 민간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총 1,15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8월부터 시드자금이나 시리즈A(2억~10억) 투자를 받고 후속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100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50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시가 ‘자금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12월에는 그보다 더 성장한 ‘시리즈B’(투자규모 10억 원 이상)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최대 32개 기업에 기업당 3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더 큰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시리즈B 투자는 스타트업이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투자로, 이 단계에 있는 기업은 성장 가능성과 기술성이 이미 검증된 기업들이다. 기존 시리즈A 중심의 기존 ‘서울시 혁신창업펀드’의 출자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한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10일 12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엔젤투자협회 등 스타트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와 ‘코로나19 대응 기회선점을 통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성장촉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이 기업들이 다시 서울의 후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선순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뜻을 모으는 자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유망기업이 공존하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열려야 한다.”며 “지난 8년 간 서울시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투자로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글로벌 차원에서 유망한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는 시기에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보다 과감하게 지원하겠다. 예비유니콘, 유니콘 기업이 다양하게 나오고 서울이 글로벌 TOP5 창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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