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모듈 내세운 분산 오피스 ‘집무실’ 전석 매진
한국 수도권 평균 출퇴근 시간은 하루 2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 출퇴근 시간인 약 30분에 비해 약 4배 많다. 이는 삶의 질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증가 등 여러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
지난 18일 서울 시청 인근에서 첫 지점을 오픈한 분산 오피스 ‘집무실(執務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공유 오피스이다.
집무실은 원격 근무, 재택 근무 등 늘어나는 유연 근무 수요에 맞춰, 개개인의 독립되고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공유 오피스와 다르게 거주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기업의 구성원이 기존 중심업무지구의 오피스로 출퇴근하는 것이 아닌, 각자 집에 가까운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방식이다.
집무실은 자체 개발한 ‘워크모듈’로도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제작한 3가지 유형의 워크모듈은 맞춤형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집무실의 또 다른 장점으로 공간 구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집무실측은 “기존 공유 오피스와 비교했을 때, 워크모듈을 통해 1인 업무 면적은 더 넓게 확보하면서 공간 구성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다.”라고 말했다. 실제 18일에 오픈한 정동 본점 또한 기본 구성까지 2주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다른 공유 오피스를 이용했거나, 카페에서 업무를 하며 불편을 겪었던 고객이 이 부분에 가장 크게 반응했다. 집무실 첫 지점인 정동본점은 집무실은 오픈한지 일주일 만에 체험을 위한 일부 좌석 외 준비된 좌석이 매진 됐다. 운영사인 알리콘은 ‘향후 1년간 100호점 추가 출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집무실 운영사인 알리콘 김성민 대표는 “6년 간 원격 근무를 해온 로켓펀치와 공간 및 브랜드 디자인 역량을 축적한 엔스파이어가 합병하여, 함께 만든 업무 환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감사하다. 향후 데이터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며 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집무실은 2호점 출점 예정 지역으로 서울시 관악구, 경기도 분당, 서울시 강동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