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은 끝났고, 이제 물류의 시간이다
4통1다(四通一达, 중국 주요 물류기업 5개사)를 비롯한 중국의 택배회사들의 연중 최대 성수기가 찾아왔다. 중국 우정국에 따르면, 쇼핑 이벤트 솽스이 당일인 11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9억 7천만 개의 소포, 택배가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 평균 4억 9000만개의 택배가 배송되는 것으로, 비수기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상반기 6.18(징둥이 주도하는 쇼핑 이벤트)과 하반기 솽스이는 물류기업의 기술 향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물류를 안전하고 빠르게 약속한 날짜에 배송하려면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 방법론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물리적인 구매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며 물류 개선은 택배 기업의 생존 필수 조건이 되었다.
주요 물류 기업들은 처리량을 확대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해 자동화 장비를 대거 투입하며 인프라를 갖춰왔다. 여기에 빠른 배송을 위해 비행기, 고속열차와 연계한 물적 네트워크도 확대했다.
SF익스프레스(顺丰)는 솽스이 성수기를 대비해 비수기보다 2배 많은 택배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왔다. 길이 연결된 곳은 화물기 61대와 고속철도 863개 노선으로, 길이 없는 산간 지역 등은 무인항공기를 활용해 배송을 진행 중이다.
Best Inc.(百世)는 올해 솽스이를 앞두고 전국 주요 거점 센터에 엔드 투 엔드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Best Inc.는 52개의 고속 자동 분류 라인, 500개 이상의 치수 및 중량 스캔 시스템, 6,000개의 스윙 암 분류 라인을 갖췄다. 여기에 전국 물류 거점에 자동화 분류 기계를 추가 배치했다.
JD로지스틱스(京东物流)는 자타공인 최고의 첨단 물류센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자동 분류, 무인 창고저장, 물류 로봇, 로봇 배송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을 구현해 활용하고 있다. JD로지스틱스는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계열사로 자동화된 물류 센터가 최대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내 택배 처리를 당일 배송에 까지 이르게 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등 유수의 항공화물업체와 제휴를 통해 도시 간 항공노선이 6만개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 245개 도시에 항공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솽스이 기간 중 항공운송 폭을 더 넓혔다. 자체적으로 보잉 737-300F 화물기를 도입해 장쑤성 우시에서 톈진, 광둥성 선전까지 항공화물 노선을 신설했다.
YTO익스프레스(圆通)도 디지털 기술을 대거 도입해 솽스이 준비를 해왔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YTO익스프레스는 유통센터 36곳을 증설하고 자동화 설비를 설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처리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해 왔다. 특히 650만개의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택배 상자를 준비해 배송 이후 문제로 지적된 쓰레기 문제에 대안을 내놓았다.
ZTO익스프레스(中通)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친환경 포장재, 전기 차량, 대용량 트레일러 등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 회사가 솽스이를 대비해 비축해 놓은 친환경 포장 박스는 180만㎡를 넘어섰다.
한편, 알리바바의 물류 네트워크인 차이냐오 네트워크(菜鸟网络)는 솽스이 사전 행사가 진행된 지난 1일부터 본 행사 11일까지 총 23억 2천만여 건의 물품을 배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