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 ‘라인 디벨로퍼 데이 2020 (LINE DEVELOPER DAY 2020, 이하 라인 데브 데이)’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150여 개 세션에 200명이 넘는 연사가 세션을 진행했다. 행사기간에 개발자 등 전 세계 약 1만명이 시청했다.
박의빈 라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 연설에서 라인의 기술 과제와 최근 추진 중인 기술 이니셔티브 및 회사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후지몬 치아키 (Fujimon Chiaki) 야후재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두 회사가 기술을 활용하여 현재의 사회적 상황과 다양한 과제들을 극복해 나갈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라인은 Z홀딩스와 경영 통합을 진행 중이며, 야후 재팬은 Z홀딩스의 자회사이다.
박의빈 CTO는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기술의 힘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코로나19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진 힘을 활용하여 이용자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후지몬 CTO는 “회사의 통합과 함께 개발자들도 역시 한 팀을 이룰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일본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조 연설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라인의 기술적 성과가 언급됐다. 올해 디지털 기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라인의 영상 통화 이용률은 2월부터 5월까지 235% 이상 높아졌다. 라인의 데이터 인프라인 ‘인포메이션 유니버스(Information Universe)’는 현재 270PB(페타바이트) 이상의 통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매일 7천 억개의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다.
박 CTO는 “피크 타임대의 트래픽이 평소 대비 16배 증가했다”고 말하며, “이에 라인은 네트워크 성능을 최대화 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서 트래픽 부하분산 (로드밸런싱, load balancing) 기술을 적용하여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눈에 띄는 성과로는 라인 앱 하나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태국 라인 BK가 소개되었다. 라인은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뱅킹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쿄 시부야 구에서 제공되고 있는 라인 앱을 통한 주민표 발급 신청 및 라인 페이를 통한 수수료 결제 서비스가 소개되었다. 해당 서비스는 일본 내 지자체에서 온라인본인확인(eKYC)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이다. 또한 연내 일본 출시가 예정된 라인 닥터(LINE DOCTOR)는 라인 앱의 영상 통화를 통해 환자와 의사 간 소통이 이루어져 대면 진료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라인의 기업 대상 서비스 제공 현황도 소개되었다. 지난 7월, 라인은 공식 계정(OA, Official Account)에 음성 및 영상 통화 기능을 추가해 기업과 고객 간 소통을 지원하고 있고, 이에 더해 올해 말까지 음식점 예약 기능을 추가하고 라인 페이를 결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라인은 올해 라인 앱 내 웹 애플리케이션인 라인 미니 앱(LINE MINI App)을 출시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2018년 이후 꾸준히 개발을 진행해온 분야로, 라인은 독자 개발한 메인넷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플랫폼인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LINE Blockchain Developers)를 올해 출시하기도 했다. 양석호 라인 플랫폼 개발 부문 시니어 경영책임자는 “블록체인은 알고리즘에 의해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말하며, “라인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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