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하는 국내 스타트업 5개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의 국내 일정 100일을 마무리 하는 엑스포데이 행사가 10일 개최되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다임러가 주도하는 기업 공동 혁신 플랫폼으로, 다양한 영역의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실제 시장에 적합한 비즈니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독일에서 출범한 이래 미국,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전 세계 7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됐다.
선발된 5개 스타트업은 100여일 동안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및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창업허브(SBA)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종 선발된 기업들의 독일 진출을 위한 후속 현지 액셀러레이팅과 서울창업허브 입주 지원 등 집중적으로 보육 및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독일 다임러 본사는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의 독일 현지 보육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향후 해당 스타트업의 모빌리티 솔루션 기술이 다임러 차량 등과 접목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기술협업 비밀유지계약’(NDA) 단계를 거쳐 조인트벤처 설립 또는 M&A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다.
엑스포데이는 스타트업 아우토반 100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5곳으로, 라이더 센서를 사용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한 서울로보틱스(대표 이한빈), V2X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통한 디지털 맵 기반 실내 네비게이션을 개발한 베스텔라랩(대표 정상수), XR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 컨퍼런스 등의 이벤트 플랫폼을 개발한 서틴스 플로어(대표 박정우), 올해 현대차그룹에서 사내벤처로 분사하여 화물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야간 정비/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코넛사일로(대표 김승용),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 앱/플랫폼을 개발한 해피테크놀로지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진행해온 사업화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서울로보틱스’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기존 솔루션과 다르게 기반 시설에 설치해 자율주행 음영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차량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틴스플로어’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역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기술(VR)과 실감기술(XR)*을 접목시킨 원격 차량정비 교육도 유저들의 상호작용을 더욱 실감 나게 전달될 수 있게 구현했다.
‘베스텔라랩’은 지피에스(GPS)가 없는 공간에서도 사용 가능한 디지털맵 기반의 실내 네비게이션을 실내공간에서 차량 위치를 추적해 주차공간까지 안내해주는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해피테크놀로지’는 모바일 앱(리모트 도어 기능을 사용) 기반으로 차량 실내 세차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코코넛사일로’는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을 통해 화물 및 운송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돼 스타트업 아우토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멤버 및 CASE 총괄 사자드 칸의 기조연설 영상으로 막을 연 이날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현장을 방문해 참여 스타트업에 신산업 분야 생태계 조성과 혁신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독려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 참가 스타트업들은 지난 100여 일 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다임러 트럭 코리아 현업부서 임직원들과 협업하며,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기업 내 다양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또한 OKR, B2B 세일즈, 마케팅 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 및 스파크랩 멘토로 구성된 전문가들과 비즈니스 고도화를 논의했다.
기업들의 발표 외에 총 두 가지 패널 세션도 마련됐다. 첫 번째 패널 세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예측’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싱가포르 PTV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사장이자 전(前) 아프리카 및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다임러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책임자를 역임한 데이비드 고가 연사로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은 ‘벤츠 해커톤부터 다임러 엑스포데이까지: 사운드 AI를 미래 자동차에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이란 주제로 코클리어닷에이아이 공동창업자이자 COO인 이수빈 이사가 패널로 나섰다. 또한, 왓쓰리워즈의 다임러 파트너십 총괄 어카운트 매니저 찰리 윌슨은 스타트업 아우토반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 진출했던 경험에 대해 공유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최근 혁신기업들이 성장한 사례를 보면 코로나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타트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만 있다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며, “이번에 개최한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것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