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등 비상장 기업 주식 사고파는 거래소 오픈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이하 서울거래소)’이 론칭되었다.
핀테크 스타트업 피에스엑스가 신한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선보인 서울거래소는 매물 등록부터 가격 검색, 매매 거래까지 비상장 주식에 대한 것을 통합 지원한다.
현재 컬리(마켓컬리)와 같은 스타트업부터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조단위 대어주까지 다양한 비상장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유력 기업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서울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유니크한 종목도 있다.
서울거래소는 정식 오픈을 기점으로 신한금융투자 증권계좌를 통한 계약과 결제가 이루어져 허위매물이나 대금 미지급과 같은 불안요소를 사전에 차단한 점이 주목된다. 번거로운 계약서 작성 없이 비대면으로 단 몇 분 만에 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주식보유확인, 주식입고, 현금결제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 가능하다.
거래는 ‘안전거래‘와 ‘일반거래’ 두 가지로 진행된다. 안전거래는 ‘바로체결’이 가능한 방식으로 매수 신청과 동시에 계약 및 주식입고, 결제까지 신한금융투자 증권계좌를 통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자동체결 기간은 최대 5영업일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1천만원 미만의 거래에만 적용된다.
일반거래의 경우 게시글과 1:1 채팅창을 통해 매수자와 매도자가 매칭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래조건이 확정되면 거래 당사자 간 계약이 가능하며, 서울거래소는 매물 게시판과 협의 도구, 계약서 양식을 제공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때, 명의개서 대행 등 부가 서비스를 별도로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정식 오픈과 함께 ‘협의가능’ 기능도 추가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수 희망 신청자가 더 낮은 가격 또는 원하는 수량을 제안할 수 있다. 이때 매도 게시자는 제안 사항을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이 밖에,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시 권고 사항인 배상책임보험 10억원까지 가입 완료해 안심 거래 지수를 높인 점이 돋보인다.
서울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블록체인을 도입, 매도-매수인의 신원 확인과 명의개서 전 과정에 분산원장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비통일주권까지 원스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거래소 김세영 대표는 “그 동안 비상장 주식 거래는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절차가 복잡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이 부족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왔다”며, “서울거래소를 통해 비상장 주식 거래 혁신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 정책적 노력을 더해나가며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거래소는 내년 2월까지 운용 수수료는 물론 증권사 거래 수수료가 없다. 수수료 0% 정책 유지는 차후 공개 예정이다.
한편, 피에스엑스는 올해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거래소는 기존 ‘판교거래소’에서 이름을 바꿔 출범한 서비스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등 유수의 기업 및 기관으로부터 초기자본 25억원을 투자 유치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토대를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