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SaaS 시장’ 유망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진출 러시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가 핵심 유망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B2B SaaS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39%를 기록, 지난해 1000억달러(약 119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선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의 80%가 B2B SaaS 기업일 정도로 유망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B2B SaaS 기업들이 산업을 리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전문 스타트업은 물론 IT 대기업들도 본격적으로 해당 분야에 진출하며,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채널톡, B2B SaaS 솔루션 통해 온라인 사업자의 비즈니스 지속성장 견인
채널코퍼레이션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톡’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돕기 위해 개발된 올인원 비즈 메신저 솔루션이다. 채널톡은 2017년 서비스 정식 출시 이후 3년 만에 국내 3만 7천여 곳, 글로벌 22개국에서 채택될 만큼 높은 성과를 입증하면서, 국내 B2B SaaS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채널톡은 온라인 방문객이 있는 사이트라면 어디에나 쉽고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설치 즉시 온라인 채팅 상담 기능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시작할 수 있다. 채널톡은 인력과 비용이 충분치 않은 1인 사업자 또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에게 기본 채팅 상담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채널톡을 통해 초기 시장 반응을 살피고, 효과적인 세일즈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채팅 상담은 전화나 이메일 상담에 비해 즉각적이고 세밀한 고객 응대가 가능하고, 동시에 다수의 고객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이와 더불어, 상담을 통해 파악한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업무용 협업메신저 ‘팀메신저’ 기능도 지원한다. ‘팀메신저’는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고객 의견을 빠르게 관련 부서 및 담당자에게 공유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신속한 피드백으로 고객 만족도를 배가 시킬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여성 구두 쇼핑몰 ‘쓰담슈즈’와 코스메틱 브랜드 ‘아멜리’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1인 사업자도 고객관계관리 마케팅(CRM)을 실현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 관리가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중소 온라인 사업자들에게는 문턱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채널톡은 이를 B2B SaaS 형태로 구현해 냄으로써 합리적인 비용으로 CRM 마케팅의 최대 효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마케팅 기능’은 채팅 상담을 통해 획득한 고객정보를 토대로 고객별 맞춤형 메시지를 발송하면서 사이트를 이탈한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거나, 신규가입, 구매전환, 재구매 등을 유도함으로써 실질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돕는다.
여기에, 현직 마케터들이 실제 효과를 냈던 마케팅 비법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마케팅 레시피’ 서비스를 도입해, 마케팅 경험이 적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채널톡은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고객상담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대해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중소 온라인 사업자들이 고민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기술력으로 해결해 나가며 B2B SaaS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마크비전 / 엑소스피어랩스, 위조상품 탐지 및 보안 솔루션으로 기업 가치 보호
마크비전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위조상품 모니터링 기업이다. 국내 이커머스 사이트를 비롯해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에 진출한 기업들의 위조상품 모니터링, 신고, 삭제 과정까지 한 번에 처리해 주는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비전이 탄생하기 전까지는 다수의 기업 담당자들이 일일이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위조상품을 적발하고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해 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들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온 만큼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되는 고충이 있었다.
마크비전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막대한 인적 리소스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동시에, 위조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및 북미 지역 10개 국가 20여개 이커머스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00여개 이커머스 사이트에서의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보안을 책임져 주는 B2B SaaS 기업도 있다. 엑소스피어랩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중앙관리형 기업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현재 800여개 기업, 3만여 임직원이 엑소스피어랩스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 보안 솔루션들은 중견기업과 대기업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가격부담이 상당해 중소기업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았다.
엑소스피어랩스의 PC보안서비스 ‘엑소 올디펜더’는 사이버 공격방어, 내부정보보호, 데이터유실에 대한 보안 대책을 합리적 조건 하에 하나의 서비스로 완성 가능하다. 중앙관리기능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라이선스 관리, 설치 및 배포관리, 정책 및 예외설정 등이 간편한 점이 돋보인다. 사용자 PC에는 에이전트 한 개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보안 프로세스간 충돌과 같은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안정화에 대한 부분도 해결했다.
네이버 / 카카오 등 대기업도 B2B SaaS 진출 러시.. 협업툴 중심으로 도전장
국내 대표 IT 대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업무용 협업툴로 앞세워 B2B SaaS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은 지난 10월 자사의 협업 솔루션인 ‘라인웍스’의 브랜드를 ‘네이버웍스’로 변경했다. 국내 유저들에게 보다 친숙한 ‘네이버’ 브랜드로 변경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국내 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서며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이 목적이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로, 웅진·대웅제약·일동제약·SK해운·MBC 등 국내 유수 기업을 포함해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지의 10만여 고객사가 사용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 비대면 업무 대응을 위한 ‘K-비대면 바우처 사업’ 공급 기업으로 선정돼 SME(중소상공인) 지원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상반기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업무용 메신저(Lite 상품) 무상 지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비롯한 SME대상의 무료 상품을 오픈하는 등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 중이다.
모바일 앱으로도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하도록 쉬운 사용성과 안정성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서 조사한 협업툴 사용자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웍스는 1인당 사용 빈도를 나타내는 평균 사용일수에서 13.73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 9월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우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갖춰 새로운 서비스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기성 세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업무용 메신저 기능을 중심으로 외부 서비스와 유연한 연결, 인공지능(AI)·통합 검색 기술, 화상회의, 전자결재·근태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익숙한 사용성과 전문성에 기반해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워크스페이스 개설 수 7만 개, 누적 사용자 수 10만 명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순항 중에 있다.
국내 최초의 B2B SaaS 얼라이언스까지 출범…생태계 활성화 및 시장 경쟁력 강화 나서 눈길
스타트업 업계에 B2B SaaS가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 하는 가운데, 2020년 여름에는 국내 최초의 B2B SaaS 얼라이언스 ‘인싸스’가 출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소사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구독형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로 이뤄진 이 협의체는 B2B SaaS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성장을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설 것을 결의했다.
초기 참여사는 총 5곳으로 각 분야별 대표 기업들이 뜻을 모았다.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을 포함해, 빠르고 간편한 종합소득세 신고서비스 ‘삼쩜삼’과 AI기술로 기업의 회계/세무 업무를 도와주는 ‘자비스’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 임직원 출퇴근 관리 및 급여 계산 자동화 서비스 ‘알밤’ 운영사 △뉴플로이, 비대면 간편 전자계약 전문 서비스 기업 △모두싸인, 포인트 적립 및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 ‘도도포인트’ 운영사 △스포카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포문을 열기 시작한 B2B SaaS는 2021년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며 디지털 뉴노멀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