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핀테크 플랫폼 ‘그랩 파이낸셜 그룹’이 한화자산운용이 주도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미화 3억 달러(약 3,29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K3 벤처스, GGV 캐피탈, 아버 벤처스, 플러리시 벤처스도 동참했다.
지난해 그랩 파이낸셜 그룹은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번 시리즈 A는 그랩 파이낸셜 그룹의 성장세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그랩과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최근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랩 파이낸셜 그룹이 새롭게 선보인 여러 금융 서비스 또한 동남아 소비자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그랩의 첫 소매 자산 관리 서비스인 ‘오토인베스트(AutoInvest)’는 2020년 12월 월간 사용자 수가 2배가량 증가했다. 보험 분야도 이례적인 성장을 지속해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3개월 만에[3] 4배 증가한 45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0년 4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7천만 건 이상의 보험 가입이 이루어졌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한화자산운용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그랩의 초기 투자자인 GGV 캐피탈과 K3 벤처스도 참여했다. 또 이베이 창립자인 피에르 오미다이어와 제휴한 플러리시 벤처스와 아버 벤처스 등 유명 핀테크 벤처 캐피탈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루벤 라이 그랩 파이낸셜 그룹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득 증대와 보호에 필요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동남아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에 정통한 투자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동남아 금융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저렴하고, 투명한 금융 서비스를 계속해서 구축하고 개방하는 한편, 동남아 금융 포용에도 기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그랩 파이낸셜 그룹은 동남아 최대 유니콘 기업인 그랩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동남아 금융소외계층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기업에 투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한화는 핀테크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관심, 그리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 역량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이번 그랩 파이낸셜 그룹의 시리즈 A 라운드를 주도한 것이 의미 있는 결실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남아 금융 시장은 2025년까지 최대 6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