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세계 2위 라이브커머스 ‘콰이쇼우’, 홍콩서 상장
중국 대표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쇼우’, 설 전에 홍콩서 상장
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쇼우(快手)가 이달 14일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콰이쇼우의 상장 예정일은 춘제 연휴 직전인 2월 5일이다.
콰이쇼우의 목표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 55조 2,600억원), 상장을 통해 약 50억 달러(약 5조 5,26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알리바바, 버드와이저 아시아퍼시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IPO이다.
콰이쇼우는 2011년 3월 GIF(움짤) 제작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해 2013년 7월 쇼트클립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텐센트로 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해 텐센트계로 분류되며 중국판 틱톡(Tiktok) 도우인(抖音)의 라이벌 플랫폼이다.
2020년 상반기 콰이쇼우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1,096억 위안(약 18조 6,528억원)이며, 3분기에만 945억 위안(약 16조 829억원) 을 기록했다. 거래액 기준 타오바오 라이브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라이브커머스 이다. 콰이쇼우는 2016년 라이브방송 기능을 추가하고 2018년 샤오황처(小黄车)라는 전자상거래 기능을 추가했다. 그 해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9,660만 위안(약 164억원)에 불과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콰이쇼우는 라이브커머스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상반기 콰이쇼우 사용자의 월간 평균 재구매율은 60%가 넘는다. 콰이쇼우는 절친문화(老铁文化)를 표방하는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와 시청자간 관계의 밀접함이 강점이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타오바오 라이브(淘宝直播), 도우인(抖音) 대비 남성 사용자의 비율이 높아 디지털 가전제품의 판매가 많은 징둥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콰이쇼우는 상장예비심사 통과와 함께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업데이트했다. 자료에 따르면, 콰이쇼우의 2020년 1-3분기 매출은 407억 위안(약 6조 9,267억원)이며 그 중 라이브방송 매출은 253억 위안(약 4조 3,058억원), 온라인 매출은 133억 위안(약 2조 2,635억원), 마케팅서비스전자상거래, 온라인 게임, 온라인 지식공유 등을 포함한 기타서비스 매출은 20억 위안(약 3,404억원)이었다. 현재 콰이쇼우의 주주는 텐센트, 바이두, 세콰이어 캐피탈 등이 있으며 텐센트가 최대주주로 지분 21.567%를 보유하고 있다.
Z세대 타깃 중국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비리비리’, 홍콩증시 2차 상장 추진
Z세대 타깃 중국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비리비리(哔哩哔哩)’가 홍콩증시에 2차 상장한다. 2018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비리비리는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3월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리비리의 조달액은 당초 알려진 20억 달러(약 2조 2,102억원)보다 많은 25억 달러(약 2조 7,627억원)에서 30억 달러(약 3조 3,159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나스닥 상장 당시 모금규모가 4억 8,300만 달러(약 5,338억원)였던 것에 비해 3년사이 규모가 5배 이상 커졌다. 2020년 비리비리 주가는 360.37% 올라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약 44조 2,120억원)를 넘었으며 올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은 주당 124.56달러(약 137,676원)로 발행가보다 10배나 올랐다.
비리비리는 2009년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을 다루는 ‘미쿠팬(Mikufans.cn)’이란 해적 사이트로 시작해, 현재 드라마, e스포츠,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까지 다루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었다. 특히 댓글이 동영상 안에서 노출되는 시스템, ‘2233냥자매(22,33娘姐妹)’로 불리우는 독특한 캐릭터 등을 선보이며 Z세대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B급문화 놀이터로 성장했다.
한편 비리비리의 2020년 총매출은 117억 위안(약 6,294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3분기 매출은 81억 5,900만 위안(약 1조 3,880억원)이었으며 4분기는 36억 위안(약 6,124억원)~ 37억 위안(약 6,297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비리비리의 월간 활성사용자수는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했다. 3분기에는 월간 활성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억 9,700만 명이며 그 중 모바일 사용자수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1억 8,400만 명이다. 일간 활성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5,300만 명이다.
승차공유 플랫폼 ‘디다추싱’, 원조 ‘디디추싱’보다 먼저 상장?
중국 승차공유 플랫폼 디다추싱(嘀嗒出行)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디다추싱은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약 39억 홍콩달러(약 5,552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디다추싱은 중국 대표 승차공유 플랫폼 디디추싱(滴滴出行)보다 2년 늦은 2014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카풀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디디추싱도 카풀서비스를 실시했으나 2018년 카풀서비스 이용 승객 사망 사건 등이 발생하며 서비스 중지 기간을 거친다. 경쟁사의 내우외환을 틈타 디다추싱은 약 10억 위안(약 1,700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해 2020년 전체 카풀서비스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 서비스가 되었다.
디다추싱의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2017-2019년 디다추싱 매출은 각각 4,894만 위안(약 83억 2,224만원), 1억 2천만 위안(약 204억원), 5억 8천만 위안(약 986억원)이었다. 2017, 2018년에는 9,702만 위안(약 164억원), 10억 7천만 위안(약 1,819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019년 1억 7천만 위안(약 28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디다추싱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3억 1천만 위안(약 527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1억 5천만 위안(약 255억원) 규모였다.
중국 승차공유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디추싱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누적 적자가 390억 위안(약 6조 6,319억원)이며 2020년 5월에서야 흑자로 전환했다. 디다추싱이 디디추싱보다 먼저 이윤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여타 서비스에 비해 카풀에 많은 보조금을 지원할 필요가 없어 운영비가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디다추싱은 CEO 송중제(宋中杰) 등 경영진이 34.43%의 지분과 의결권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로는 니오 캐피탈(Nio Capiotal, 蔚来资本), IDG, 차이나 르네상스 캐피탈(China Renaissance Capital, 崇德投资), 이처(易车),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高瓴资本), 징둥(京东), 씨트립(CTrip, 携程)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