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챗(微信)’으로 통한다” 출시 10주년, 전방위 에코시스템 확장
텐센트가 소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위챗 출시 10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위챗 오픈 클래스 프로 2021’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텐센트는 위챗의 주력 서비스 사용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위챗의 에코시스템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속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출시된 위챗은 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보안 결제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편리한 모바일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위챗의 월간 활성 사용자 계정은 12억 개를 돌파했으며, 매일 4억 명 이상이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위챗 오픈 클래스 프로 2021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개발자를 위한 텐센트의 연례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처음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이 도입되었다. 이번 행사는 위챗이 단기적 경기 회복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가맹점과 기업들의 장기적인 전략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위챗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 방안을 조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위챗 내 대표서비스인 미니프로그램 샤오청쉬(小程序), 위챗페이(微信支付), 기업용 위챗, 검색기능 소우이소우(搜一搜), 미니 게임, 동영상서비스 스핀하오(视频号) 성과가 공개되었다.
필요한 기능만 쓰는 미니프로그램 ‘샤오청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국에선 감염병 관리를 위해 건강코드(健康码)가 있어야 외부 활동이 가능했다. 이를 인증하는 수단으로 샤오청쉬가 활용되었다. 위챗 건강코드 미니프로그램은 8억 명 이상이 사용했으며 누적 사용횟수는 200억 회 이상을 기록했다. 아울러 의료보험납부 미니프로그램도 1억 6천만 명 이상이 사용했다.
2020년 샤오청쉬를 통한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쇼핑에서 미니프로그램이 많이 사용되었다. 1억 명 이상이 샤오청쉬를 통해 쇼핑몰과 백화점에서 소비를 했으며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예약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하는 등의 방식으로 3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신선식품을 구매했다.
위챗에 다양한 미니프로그램이 추가되면서 2020년 1인당 평균 사용 미니프로그램 개수는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거래액도 67%나 증가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위챗 신용점수’
2020년 6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위챗 신용점수(微信支付分)의 성적표가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위챗 신용점수 사용자 수는 2억 4천만 명 이상, 일 평균 사용횟수는 천만 회 이상이었으며 현재 공유서비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생활서비스, 숙박예약 등의 분야에서 1,995개 기업이 활용하고 있었다. 텐센트측은 사용자들이 매년 2,000억 위안(약 34조 420억원) 이상의 보증금을 절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챗 신용점수의 ‘후불 결제’ 서비스는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었다. 중국 초기 전자상거래를 연상시키는 ‘물건 수령후 결제’가 가능하게 했으며 일정점수 이상의 사용자는 반품 접수와 동시에 환불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구매전환률은 14%, 재구매율은 73%로 증가했다. 택배서비스에서는 선발송 후결제 서비스를 채택해 이미 1,000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
위챗 신용점수는 보증금 면제나 후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가맹 사업자들의 위험부담감소와 경영효율증대에도 기여했다. 공유 물품 대여, 무인 판매 등의 서비스 운영사들은 위챗 신용점수 적용을 통해 대금을 바로 받을 수 있어 대금 기일 지연, 미납의 위험이 감소했다. 공유 배터리와 모빌리티 사업자들은 위챗 신용점수 적용을 통해 대금 미납률이 각 67%, 60% 감소했다. 또한, 공유 배터리 사업자들은 위챗 신용점수 적용 후 매일 신규 사용자가 25%씩 증가했다.
기업용 SW 시장에서의 위챗
현재까지 기업용 위챗을 사용하는 기업과 기관은 550만 개 이상, 활성화 사용자 수도 1억 3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용 위챗은 2020년 27개 버전이 공개됐으며 1,128개의 기능이 업데이트되었다.
일례로, 교육기업용 위챗은 기관과 학교, 학부모를 연결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다운없이 학교와 연락이 가능하다. 산시성(陕西省) 바오지(宝鸡)시는 이 솔루션을 통해 3일만에 1,300여개 관내 학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었으며 8시간만에 22만 명의 학생 건강 데이터를 수집했다.
정무분야에서 기업용 위챗은 주민 서비스 효율을 증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베이성(湖北省) 이창(宜昌)시는 이 솔루션을 통해 26만 명의 주민들에게 정보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 텐센트가 새로 발표한 기업용 위챗 3.0버전은 채팅방내 인원수 상한선을 500명까지 확대했으며 채팅방내 홍빠오(红包, 새뱃돈, 용돈) 기능도 추가했다. 그리고 이직이나 퇴사시 인수인계 기능도 개선했다.
한편 텐센트는 기업용 위챗과 관련된 ‘치항프로젝트(企航计划)’를 정식으로 발표하고 12억 위안(약 2,042억원)의 지원 기금을 교육계, 정무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두의 경쟁자 위챗, 검색기능 ‘소우이소우’ 현황
위챗 검색기능 소우이소우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5억 명에 달하며 위챗 위챗을 통한 모바일 검색이 익숙해지고 있다. 포털 1위 바이두의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된 것이다. 위챗은 검색창에서의 검색뿐만 아니라 채팅방내에서 채팅 중 검색, 샾검색, 이미지 검색 등 다양한 검색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매출 효자 ‘위챗 미니게임’
미니게임은 지난해 누적 사용자 수 10억 명을 돌파한데 이어 처음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5억 명을 돌파했다. 30세 이상의 사용자가 66%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3선 도시의 사용자가 전체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월간 활성 사용자 계정 5억 중 여성 사용자가 절반을 차지해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미니 게임의 경우, 여성 사용자가 선호하는 게임의 개발자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미니게임 시장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광고로 운영되는 게임 중 1억 위안 규모 매출 사례는 다수 등장했으며 러닝 로열티가 10억 위안(약 1,702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템 판매 수익 위주의 게임 중에서 20억 위안(약 3.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게임도 여럿 나왔다.
텐센트는 2021년 미니게임과 스핀하오를 결합한 라이브스트리밍 방식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위챗 10년의 방향키 ‘스핀하오’
위챗 동영상 서비스 스핀하오는 2020년 1월 클로징 베타, 5월 정식 론칭을 통해 안착했다. 스핀하오는 위챗 사용자를 배경으로 현재 하루 1억개 이상의 동영상이 올라오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더우인(틱톡 중국버전), 콰이쇼우 등 선두 서비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것.
스핀하오는 내실화에 방점을 두고이다. 특히 창작자의 권익 보호에 힘쓰는 중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25만 건 이상의 좋아요 유도, 타인 영상 무단사용 등 총 14,614건의 저작권 침해 사건을 처리했다. 지난해에는 모멘트(朋友圈) 공유 기능, 전체 화면 보기, 장편 동영상, 라이브방송 후원, 라이브 방송 음성 연결 등의 신규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텐센트는 스핀하오 창작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광저우(广州),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청두(成都), 헤이롱지앙(黑龙江), 우한(武汉) 등지에서 창작캠프를 개최해 각 분야의 우수 창작자들의 활동을 독려했다.
텐센트의 발표에 따르면, 스핀하오에 영상을 올리는 창작자들은 주로 일요일에 콘텐츠를 가장 많이 게시했다. 반면에 시청자들은 금요일에 가장 많은 영상을 찾아 시청했다. 광동성(广东省) 훼이조우(惠州) 거주자들이 스핀하오를 가장 많이 시청했으며, 간수성(甘肃省) 란조우(兰州)의 사용자들이 ‘좋아요’를 가장 많이 눌렀다. 댓글과 라이브 방송을 가장 많이 시청한 지역은 랴오닝성(辽宁省) 따롄(大连)이었다.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검색한 콘텐츠는 광동어 음악 콘텐츠였으며 마음에 드는 콘텐츠에 가장 많이 쓰는 이모티콘은 엄지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