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한국신용데이터, 보맵, 핀다 등 28개사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
금융위원회는 27일 제2차 정례회의를 개최하여 한국신용데이터 등 28개사에 대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을 본허가했다.
본허가를 받은 28개 회사는 기존에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기업으로, 신용정보법령상 허가요건을 구비하고 있어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마이데이터 주요 허가요건은 최소자본금 5억 원 이상, 시스템 구성 및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체계의 적정성, 수지전망의 타당성, 소비자보호 등 건전경영 수행 적합성, 건전한 재무상태 및 사회적 신용, 신청인의 임원에 대한 형사처벌, 제재사실 여부, 데이터 처리경험 등 업무 수행을 위한 충분한 전문성 등이 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이용자가 동의하는 금융 데이터(본인신용정보)를 표준 API로 수집해 활용이 가능하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선정된 보맵은 지난해부터 보안 솔루션 도입, 정보보안실 신설, 빅데이터랩 신설 등 보안수준을 강화하고 사내 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이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선정된 만큼 단순히 편리한 보험 서비스를 넘어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상품과 개인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예상 손실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개인 밀착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금융사의 디지털 파트너 역할을 맡아 고객이 필요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보험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보험은 다른 금융 분야보다 헬스케어, 의료 등 비금융 데이터 활용성이 높다. 단순히 보험계약을 보장 항목으로 비교하는 수준을 벗어나 건강, 자산현황, 생활습관 정보와 결합해 사전 예방을 확대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고객의 요구에 충족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 전문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9년부터 현행 방식의 API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사용자의 카드 정보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로컬 가게를 추천해 주는 ‘페이노트’가 그것이다. 페이노트는 2019년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실증 사업으로 선정돼 신한카드와 함께 서비스를 개시한 뒤, 현대카드, BC카드 등 카드사와 계약을 맺으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왔다.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통해 페이노트의 서비스 영역 또한 키워갈 예정이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2019년말 실증 사업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긴 시간 준비해온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게 된 데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업 허가를 바탕으로 그동안 금융 시장에서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해왔던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HN페이코는 오는 8월 기존 ‘페이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표준 API 방식을 적용해 전 금융기관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통합 조회, 신용 관리, 금융 추천 등 주요 서비스를 고도화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페이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2030 세대가 능동적인 자기정보결정권 행사를 통해 내 일상이 곧 금융이 되는 새로운 금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과 페이코 생활·금융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 분석력 및 보안성, 운영 경험을 살려 안정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