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쿠팡 기업가치와 맞먹는 中자율주행 스타트업

바이두, AI 반도체 회사 설립 추진

중국 대표 검색엔진기업이자 자율주행 분야 선도기업인 바이두(百度)가 AI 반도체 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다. CNBC에 따르면, 이를위해 바이두는 GGV캐피탈, IDG캐피탈과 자금조달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했다. 관련 보도에 대해 바이두, GGV캐피탈, IDG캐피탈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바이두는 2010년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RGA) 기반 AI칩 연구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8년 7월 첫 AI칩 쿤룬(昆仑)을 정식 발표한다. 쿤룬은 2020년에는 양산에 성공해 현재까지 누적 출고량이 2만 개 이상이며 스마트 공업, 스마트시티, 스마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바이두 월드 2020 콘퍼런스에서는 7nm 기술을 적용한 쿤룬1보다 3배 향상된 성능의 쿤룬2가 2021년 상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2019년 7월 바이두 AI 개발자대회에서는 음성 인터랙션칩 홍후(鸿鹄)를 공개했다. 홍후는 스마트홈 음성교류, 차량용 음성교류, 스마트 IoT 제품들에 적용된다.

한편 중국은 미국에 비해 다소 늦긴 했지만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필두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규모는 251억 위안(약 4조 3,2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BAT 중 가장 활발하게 반도체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는 곳은 알리바바다. 2016년부터 반도체 회사 베어풋 네트웍스(Barefoot Networks), 캠브리콘(Cambricon, 寒武纪), 디파이(DeePhi, 深鉴), 크네론(Kneron, 耐能), ASR(翱捷科技)에 투자했다. 2018년 4월에는 AI칩 제조사 C-스카이 마이크로시스템(C-Sky Microsystem, 中天微)를 인수했으며 9월 ASR과 함께 사물인터넷 구축을 위한 ASR6501 저전력 칩을 발표하고, 11월에는 반도체 자회사 핑토우꺼(平头哥) 설립했다. 2019년 9월 윈치대회(云栖大会)에서 자체 개발 반도체인 ‘한광(含光)800’을 공개했다. 한광800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마켓 플레이스에서 제품검색, 자동번역, 맞춤 제품 추천, 광고, 지능형 고객서비스 등 소비자 경험 최적화에 활용된다.

텐센트는 아직 AI칩 부문에 대한 투자가 미미하나 2020년 3월 선전바오안완텅쉰윈지쑤안(深圳保安湾腾讯云计算)을 설립하면서 자체 반도체 개발 준비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BAT 외 샤오미도 반도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샤오미는 2017년 2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칩 펑파이(澎湃) 공개하고 펑파이(澎湃) S1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폼 미5C(Mi 5C)를 출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대한만큼의 성능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근래 전문기업 투자를 통해 IoT칩 부문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신마이터마이크로일렉트로닉(芯百特微电子), 쑤통반도체(速通半导体), 이웨이반도체(一微半导体), 즈뚜오징마이크로일렉트로닉(智多晶微电子), 헝쉔(恒玄), 러쉰(乐欣), 앙뤠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昂瑞微电子), ASR(翱捷科技)등 기업에 투자했다.

포니닷에이아이, 1100억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누적 1조 2000억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 小马智行)가 브루나이국부펀드 BIA(Brunei Investment Agency)와 CPE(CITIC Private Equity Funds Management, 中信产业基金)로부터 1억 달러(약 1,102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포니닷에이아이는 지금까지 11억 달러(약 1조 2,127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였으며 기업가치는 53억 달러(약 5조 8,432억원)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쿠팡의 기업가치(55조 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포니닷에이아이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투자 플랫폼 TIP(Teachers’ Innovation Platform)이 주도하는 2억 6,700만 달러(약 2,943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올해 2월 도요타 등으로부터 4억6200만 달러(약 5,09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4억 달러(약 4,410억원)를 집행하며 투자를 리드한 도요타는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포니닷에이아이의 기술이 탑재된 렉서스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포니닷에이아이는 2016년에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밸리,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하는 첫 기업이다. 포니닷에이아이는 도요타뿐만 아니라 현대, 광치(广汽), 이치(一汽) 등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 중이며 2020년 12월 광저우시로부터 첫 자율주행 트럭 시험 면허를 취득했다.

차 음료 기업 ‘나이쉐더차’, 홍콩증시 상장 추진

설 전날인 11일, 차 음료 기업 나이쉐더차(奈雪の茶, Nayuki)가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나이쉐더차는 상장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 언론과 업계의 상장 루머에 대해 ‘계획이 없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나이쉐더차는 2015년 펑신(彭心), 자오린(赵林) 부부가 설립한 회사로 ‘나이쉐’는 펑신의 닉네임이다. 나이쉐더차는 지금까지 5차례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티엔투개피탈(天图投资), 윈펑펀드(云锋基金), 선전캐피탈그룹(深创投), HLC 등이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시리즈 C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 2,050억원)로 평가되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나이쉐더차 2018년, 2019년, 2020년 1-3분기 매출은 10억 9천만 위안(약 1,875억원), 25억 위안(약 4,300억원), 21억 1천만 위안(약 3,629억원)이며 2018년, 2019년, 2020년 1-3분기 순손실은 6,970만 위안(약 119억원), 3,970만 위안(약 69억원), 2,751만 위안(약 47억원)으로 3년 동안의 적자가 1억 위안(약 172억원)을 넘는다.

나이쉐더차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1-3분기 매장 수는 44개, 155개, 327개, 422개로 2021년 2월 5일까지 총 매장수는 507개이다. 2018년, 2019년, 2020년 1-3분기 단일 매장 일평균 판매액은 30,700위안(약 528만원), 27,700만 위안(약 476만원), 20,100만 위안(약 345만원)이다.

나이쉐더차는 중국 프리미엄 차 음료 브랜드 중 2위로 시장점유율이 17.7%다. 시장점유율 1위이자 나이쉐더차의 강력한 라이벌은 시차(喜茶)로 전국에 697개의 매장이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25.5%이다.

나이쉐더차는 90호우, 95호우 여성들의 휴식과 사교, 셀카 장소를 표방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 사교 기능에 중점을 둔 나이쉐더차는 인형뽑기가 가능한 리우매장(礼物店)과 칵테일바 Bla Bla Bar도 오픈했다. 나이쉐더차 매장은 180-300m2 규모로 시차와 달리 좌석이 많고 넓은 편이다. 큰 매장으로 운영비용이 높은 편이라 지난해 11월에는 1선도시 오피스 구역, 고밀도 단지 등을 공략한 나이쉐PRO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나이쉐PRO는 80-200m2 규모로 80%의 디지털화를 진행하여 타매장 대비 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나이쉐더차는 2021년, 2022년에 약 300개, 35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그 중 70%가 PRO매장이 될 계획이다.

한편 2020년 중국 차 음료 시장규모는 1136억 위안(약 19조 5,403억원)이며, 2025년에는 3400억 위안(약 58조 4,8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애플, 중국 AI 협력사로 텐센트·바이트댄스 낙점… 바이두 배제”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마윈 “AI 시대 독창성이 승부 가른다”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바이두, 핀둬둬, 샤오미 서로 다른 분기 성과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中 전기차-자율주행차 기업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