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소셜벤처의 44.1%는 취약계층 고용에 기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17일(수) 성동구 카우앤독에서 소셜벤처 육성사업의 추진현황과 정책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와 ’사회적가치 측정방안‘도 발표됐다.
소셜벤처는 기술성과 혁신성을 보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들을 말하며 중기부는 출범 이후 소셜벤처의 창업, 펀드, 보증 등 소셜벤처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년 10월에 소셜벤처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중기부는 ‘19년 1월 소셜벤처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판별기준을 마련한 바 있으며 이번 실태조사는 ’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실태조사는 매년 전국의 소셜벤처로 추정되는 기업군을 발굴한 뒤 소셜벤처 판별기준을 통과한 전체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20년에는 소셜벤처로 판별된 1,509개사 중 설문에 응답한 1,14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20년 국내 소셜벤처는 1,509개사로 기업수가 크게 증가
‘20년 8월 기준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1,509개사로 조사됐다.
’19년 8월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998개사였으며 지난 1년간 신규로 확인된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1,147개사의 업력을 조사한 결과 7년 이내 창업기업의 비중이 66.4%이고,
그 중 3년~7년 이내 기업이 36.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관심
소셜벤처는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셜벤처의 31.2%는 미세먼지, 교육격차 등 일반대중의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목적의 재투자를 통해 사회적경제 선순환에 기여
소셜벤처의 약 34%(389개사)는 경제적 이익을 사회적 목적으로 재투자 하거나 기부하는 등으로 사회적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서비스를 제공
소셜벤처는 ‘전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48.4%로 1위이며, ’지역공동체‘ 29.5%, ’글로벌‘ 17.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기업(2017년 기준, 고용부 조사)은 ’지역공동체‘ 75.8%, ’전국‘ 21.7%, ’글로벌‘ 2.5% 순으로 나타나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대상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서비스 제공’ (30.1%), ‘취약계층 고용촉진’ (22.7%),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 (17.0%)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1,88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청년채용이 활발하고 취약계층 고용에 기여
소셜벤처는 평균 16.1명을 고용(1,082개사 기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창업과 신규고용으로 1,88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이하 근로자가 45.7%로 청년채용이 활발하며, 44.1%(506개사)가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5,128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매출액은 22.6억이며 영업이익 실현까지 10.2개월 소요
소셜벤처의 ‘19년 평균 매출액은 2,260백만원(1,002개사 기준)으로 ’18년 평균 매출액보다 180백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의 매출구조는 ‘B2B(기업)’가 41.1%로 1위, ‘B2C(소비자)’가 38.8% 2위로 조사됐다.
또 소셜벤처의 44.9%는 창업이후 6개월 이내에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업이익 실현까지 평균 10.2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 중 139개사는 평균 37.6억의 투자를 유치
소셜벤처 중 139개사(약 12%)는 총 5,23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업체평균 37.6억원)해 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기반업종이 대부분을 차지 51.3%가 지식재산권 보유
기술기반업종이 대부분을 차지(84.2%)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 보유기업 비율 51.3%, 기술개발(R&D)조직‧인력 보유비율 44.2% 등 기술성과 혁신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셜벤처의 사회적가치를 금액으로 환산
중기부는 이날 행사에서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방안’의 추진현황과 향후 추진계획도 공유했다.
현재 사회적성과 측정과 보고 방식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고 있으며 사회적가치 측정에 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중기부는 그간 소셜벤처의 사회적가치 측정을 위해 다양한 측정방식을 검토했으며 ‘20년 아이엠피(IMP, Impact Management Project) 기반의 사회적가치 측정방안을 도입했다.
아이엠피(IMP)는 사회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임팩트 측정과 보고를 위한 국제표준으로,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각 국가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성과 측정기준으로 아이엠피(IMP) 규범을 채택(’18.9월)하는 등 사회적가치 측정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기부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국민인식, 소셜벤처의 대표성 등을 고려해 고용과 자원선 순환 2개 중점영역을 선정하고, 사회적가치 측정에 필요한 영역별 기준 데이터(기준점)를 도출했다. 고용의 경우 고령자, 장애인, 보호종료 아동 등의 월소득 수준을 분석했으며, 자원 선순환의 경우 금속캔, 폐지 등의 재활용 처리비용과 매립·소각비용 등을 분석해 기준데이터를 도출했다. 도출된 기초 데이터를 토대로 관련 분야 소셜벤처(5개사)의 사회적가치 측정에 적용한 결과 고용과 자원선순환으로 발생한 사회적 가치를 산출할 수 있었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교육접근성, 미세먼지 등 나머지 영역에 대해서도 기초데이터를 축적하고 적용사례들을 다양하게 개발해 소셜벤처와 사회적경제 구성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이다.
소셜벤처 육성사업 추진현황과 정책방향
이날 행사에서는 ‘20년 소셜벤처 육성사업의 추진현황과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대부분 매립·소각되고 있는 폐어망에서 나일론을 추출하는 ’넷스파‘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소셜벤처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창업에 성공하고 최근 임팩트 투자를 받아 ’21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발달장애인의 불안증세를 완화시켜주는 조끼를 생산하고 있는 ㈜돌봄드림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소셜벤처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중기부는 소셜벤처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으로 소셜벤처를 확산하고, 온라인 전환지원,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번 소셜벤처 실태조사를 통해 소셜벤처가 지속가능한 사업모델과 혁신성으로 사회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라며, “이번에 국내 최초로 마련한 ’사회적가치 측정 방안‘을 통해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기업 스스로 측정하고 공시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