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A홀딩스’ 시동…’스마트스토어 플랫폼’ 상반기 내 도입
네이버(라인의 모회사)와 소프트뱅크(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의 모회사)는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신생 Z홀딩스)을 완료하고 그 지주사인 ‘A홀딩스’를 이날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 전략 발표회를 통해 신생 Z홀딩스의 커머스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라인과 일본 Z홀딩스(ZHD) 자회사 ‘야후 재팬’은 지난해 11월 18일 경영통합을 공시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50:50으로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공동 최대 주주가 된다. 소프트뱅크는 ZHD의 주식 40%를, 네이버는 라인의 주식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인터넷 기반 검색서비스, 대화 응용프로그램, 인터넷 쇼핑몰, 금융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1억명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한 셈이다.
네이버는 ZHD이 보유한 수억 명의 일본 사용자들에게도 툴과 데이터, 기술 기반 솔루션을 갖춘 커머스 기술 플랫폼을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됐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2018년 국내의 온·오프라인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를 위해 선보인 무료 온라인 스토어 구축 플랫폼으로, 네이버의 기술력이 적용된 편의 기능과 무료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비즈어드바이저’ 역할을 해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은 ZHD와 라인, 각각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를 통한 4개사와의 제휴 및 협력을 통해 라인과 야후재팬의 커머스 비즈니스의 핵심 툴이 될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스마트스토어 속에 녹아있는 첨단 기술력과 판매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성이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5일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Wallapop)’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의 인수를 발표하는 등 경쟁력 있는 기업들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