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퍼레이션 지성원 대표 “비트박스로 리테일 자율운영 시대 열 것, 2021년 B2C 진출 원년”
로봇카페 비트가 사람의 손길 없이 24시간 자율운영되는 리테일 플랫폼 ‘비트박스’(b;eat box)를 공개하고, ‘리테일 자율주행’ 시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날 그룹의 푸드테크 전문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은 3일 오전 다날 본사에서 ‘비트박스 언박싱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B2C 시장 진출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소개했다.
비트코퍼레이션 지성원 대표는 “3세대 로봇카페와 함께 선보이는 B2C 매장 ‘비트박스’는 AI, DI, RPA, IoT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리테일 자동화 플랫폼”이라며 “모빌리티 업계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듯이, 비트박스라는 푸드테크 기반의 매장 자율운영 시스템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리테일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언론에 최초 공개된 비트박스는 3세대 로봇카페 ‘비트3X’(b;eat3X)가 탑재된 자율운영 매장이다. 라이다(LiDAR)를 통한 히트맵과 객수 파악, 이물질 및 노숙자 감지 등 무인 매장 관리 제어),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매장 체크부터 AI가 스스로 재고를 파악해 발주하는 운영 자동화, 매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 응용 등 안정적인 무인 매장 운영을 지원하는 ‘아이매드’(i-MAD) 플랫폼이 적용됐다.
또 중앙 클라우드를 통해 주문 정보, CS 등 데이터를 처리했던 기존 비트와 달리, 비트박스는 엣지컴퓨팅 패러다임을 적용해 각 매장에서 모든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처리한다. 이에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지연 없는 서비스 제공과 CS 처리가 가능해졌다.
비트박스 매장 내 공간은 소비자들의 워너비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커피, 트렌드, 라이프를 테마로 구성된 3개의 워너비 존으로 구성된다.
‘커피 워너비’에서는 4종의 프리미엄 원두와 진하기, 얼음량 조절 등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화된 비트3X로 나만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전작 대비 3배 늘어난 6개의 픽업 셔터(음료 출입구)에 웨이트리스 알고리즘을 적용, 픽업 간 발생하는 고객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
특히 앱 주문 비중이 70%가 넘는 대표적인 언택트 카페답게, 기존 멤버십 앱 기반의 주문 방식에 바코드 스캔을 활용한 터치리스(touch-less) 픽업 기능이 추가됐다. 이에 주문-결제-픽업 전 과정에서 일체의 외부 접촉을 없애 최근 민감한 이슈인 교차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낮췄다.
‘라이프 워너비’는 최초 인증만 마치면 필요한 물품을 골라 바로 가져갈 수 있는 ‘비트투고’(b;eat to go)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품 인식률 100% 수준의 최신 스마트 선반을 활용해 유기농 샐러드, RTD 음료 등 프리미엄 간식과 다양한 생필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 선반은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멤버십 등 원하는 결제 수단으로 인증을 마치면 문이 열린다. 고객이 필요한 물품을 고른 뒤 문을 닫고 떠나면, 출고된 상품을 스스로 인식해 최초 인증했던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
‘트렌드 워너비’는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 비트가 큐레이팅한 다양한 커피 웨어부터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 가심비 높은 굿즈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연동되는 QR코드 인증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성원 대표는 “이달 말 서울과 판교, 세종, 대전 등 전국 6개 주요 거점 지역을 테스트베드로 24시간 비트박스 매장을 동시 오픈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B2C 출점 모델인 비트박스는 입점 상권의 특징에 따라 구독 서비스, 배달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코로나 펜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주요가 급증한 지난해 멀티플 성장에 이어, 올해 트리플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