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오프닝벨 누른 ‘쿠팡’, 화려한 데뷔…시총 100조원 규모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오프닝 벨을 울렸다.
쿠팡은 11일 오전 9시반(현지시간) ‘빅보드(Big Board)’에 상장하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Opening Bell)을 울렸다. NYSE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로 ‘빅 보드’라고도 불린다.
이번 오프닝 벨 행사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객과 배송직원, 오픈마켓 셀러 등도 온라인 화면으로 오프닝 벨을 함께했다. 지난 연말 공모한 고객 감동 사연 이벤트 ‘나의 쿠팡 이야기’에 고향 음식을 로켓프레시로 주문한 사연을 응모한 고객 강유록 씨를 비롯해 1만번째 쿠팡친구(배송직원) 김단아 씨,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베츠레시피(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의 이라미 대표 등 9명이 온라인 화면으로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축하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1960년 한국은 1인당 GDP가 79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국이 됐다. 한국의 성공 스토리에 쿠팡이 작은 일부가 된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쿠팡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1.49%(14.52달러) 오른 49.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쿠팡주가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달러였다.
야후 파이넌스에 따르면 쿠팡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억5천만 달러(한화 약 100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45억5천만달러(약 5조1천678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