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부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 모태펀드 매칭으로 총 1500억원 규모
쿠팡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육성 정책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쿠팡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에 75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SBVA가 운용사로 참여하는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스케일업 AI융합분야)’를 통해 이뤄진다. 쿠팡의 750억원 출자에 모태펀드가 동일한 규모로 매칭 투자하여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쿠팡은 이 펀드를 통해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사에 평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쿠팡이 보유한 AI 노하우와 글로벌 진출 경험을 활용해 피투자 기업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번 투자는 우리나라 1호 유니콘 기업으로서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기조에 발맞춰 제2의 쿠팡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이번 투자 결정은 그동안 축적해온 AI 기술력에 기반한다. 회사는 현재 2100개의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 160개 대비 13배 증가한 수치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의 결과로 올해 초에는 메타, 알파벳 등과 함께 렉시스넥시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포함되기도 했다.
쿠팡은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수천만 건의 주문을 예측하고 독자적인 엔드투엔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로켓배송, 당일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 대만 진출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지원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AI 펀드 투자와 함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지역중소상인을 위한 특별기획전, 대만 K-중기 브랜드전, 물류시스템 개방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누적판매 3조원을 달성한 ‘착한상점’을 ‘착한상점 2.0’으로 확대 개편해 지역 중소상인의 매출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그간 축적된 AI 물류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스타트업 및 성장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과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글로벌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AI 기술 기반의 물류 및 고객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지역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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