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용 의료기기 스타트업 ‘셀리코’, 퓨처플레이 등에서 시드 투자 유치
시각장애인용 전자눈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소셜벤처기업 셀리코(CELLICO)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 외 한국과학기술지주와 신한캐피탈 공동업무집행조합원인 케이에스티-신한 실험실창업 제1 호 투자조합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2019년 설립한 셀리코는 전자약 플랫폼을 개발하는 혁신의료기기 스타트업으로, 망막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망막 의료기기인 전자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눈은 대표적인 망막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 또는 황반변성증으로 인해 손상된 시세포층에 카메라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칩을 삽입하는 장치다. 삽입된 이미지센서는 빛을 감지해 이를 생체전기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시각장애 환자들의 시력 복원을 가능케 한다.
셀리코는 파괴된 시세포를 대체할 이미지센서의 설계 기술을 확보했으며, 시각장애인에게 전자눈의 이식이 가능하도록 제품의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전자눈의 보정 시력은 최대 0.2 수준으로, 2023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셀리코는 이식된 전자눈 장치에 무선으로 전력×데이터를 공급하기 위한 송수신 장치 및 시력 교정용 증강현실 안경과 관련된 다수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셀리코 김정석 대표는 “이번 퓨처플레이의 공동투자를 통해 증강현실과 융합된 전자눈 제품을 개발하는데 탄력을 받게 되었다”며 “지속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시각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삶의 비대칭’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퓨처플레이 정예솔 심사역은 “셀리코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망막 질환의 기술적 해결이라는 사업 취지에 공감하여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며 “인구 노령화로 인한 망막 질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제품 출시 후 범세계적으로 유의미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리코 투자에 공동 참여한 한국과학기술지주의 강훈 대표는 “2023년 전자눈 상용화에 성공하면, 40만명의 망막질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