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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자율주행 영역 글로벌 첫 IPO는 중국 기업

자율주행 분야 첫 글로벌 상장기업 ‘투심플’

15일, 중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투심플(TuSimple, 图森未来)이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주당 40.25달러(약 44,939원)로 거래를 시작해 41.5달러(약 46,334원)까지 올랐다가 40달러(약 44,660원)로 마감하여 시가총액이 84억 9천만 달러(약 9조 4,790억원)에 달했다.

2015년에 설립된 투심플은 2020년 말 기준 240 항목 이상의 핵심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인력 80% 이상이 연구개발자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초 자율주행 운송 네트워크(Autonomous Freight Network, AFN)을 발표했으며 2024년 연말까지 미국 48개주에 주요 운송노선에서 자율주행 운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자율주행 트럭기업으로 레벨4 자율주행 트럭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유럽 다수의 지역에서 테스트와 상업화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2020년 7월과 9월에 북미 최대 트럭기업 나비스타(Navistar)와 폭스바겐 계열사인 트라톤(Traton)과 각각 전략적 협약을 맺고 레벨4급 자율주행 트럭을 공동 개발해 2024년까지 양산, 인도할 계획이다. 현재 약 10개의 기업이 5,700건 이상의 예약을 한 상황이다.

투심플은 상장 전 수차례 투자를 유치했으며 시나닷컴(新浪), 엔비디아(NVIDIA), 즈핑캐피탈(治平资本), 컴파운드 캐피탈(Compound Capital), CDH인베스트먼트(鼎晖投资), UPS, 만도(Mando), 나비스타 등이 투자했다. 시나닷컴이 최대 기관 투자자로 지분 7.9%를 보유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2018-2020년 투심플의 매출은 9천 달러(약 1,004만원), 71만 달러(약 7억 9,250만원), 184만 3천 달러(약 20억원)이며 순손실은 4,503만 달러(약 502억원), 8,488만 3천 달러(약 947억원), 1억 7,700만 달러(약 1,975억원)이다. 2020년 말까지 누적 적자는 4억 500만 달러(약 4,519억원)이다.

DJI, 스마트 드라이밍 브랜드 ‘다장처자이’ 공개

12일, 중국 드론기업 DJI(大疆)가 스마트 드라이밍 브랜드 ‘다장처자이(大疆车载)‘를 공개했다. ‘다장’은 DJI의 중문명이며, ‘처자이’는 차량용 제품을 지칭한다. DJI 공식 웨이보(微博)에 따르면, DJI는 완성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과 핵심 부품의 연구 개발, 생산,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9일 개막하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관련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DJI의 자율주행 영역에 대한 관심은 2016년에 시작되었다. 2016년 말부터 자율주행 연구 개발에 돌입하여 2018년에는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으며 2019년부터 완성차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해 왔다. 2020년에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스템, 생산, 품질 등의 시스템을 확립하고 업계 표준 제정에도 참여했다. 다만 물밑에서 비밀리에 진행되어 관련 내용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한편 DJI 사내 인큐베이팅을 통해 독립시킨 자회사 리복스(Livox, 览沃科技)는 레벨3급과 레벨4급 라이다 센서 호라이즌(Horizon)과 텔레(Tele)-15를 출시했다. 리복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라이더 공급업체로 텔레-15를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할 전망이다. 그리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鹏)의 샤오펑P5에도 리복스가 생산한 맞춤형 라이다가 탑재되었다.

루이싱커피, 2억 5천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가 이달 2억 5천만 달러(약 2,78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센트리움캐피털(Centurium Capital, 大钲资本)이 리드하고 조이캐피털(JOY CAPITAL, 愉悦资本) 등이 참여했다. 투자 협약에 따르면, 센트리움캐피털과 조이캐피털은 제3자 배정방식(定向增发)으로 2억 4천만 달러(약 2,677억원)와 1천만 달러(약 111억원)의 프리미엄 전환우선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특정 여건 하에 센트리움캐피털과 조이캐피털은 같은 비율로 1억 5천만 달러(약 1,672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 거래는 루이싱과 4억 6천만 달러(약 5,129억원) 전환사채 보유자의 채무 재조정 등 여러가지 결제 조건에 따라 이루어진다.

루이싱커피는 설립 2년 만인 2019년 말 중국 내 4,507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토종기업으로 각광받았다. 스타벅스를 연상시키는 제품군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스마트폰 앱 주문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혔다. 이를 발판으로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해 5억 6100만 달러(약 6,223억원)를 공모하며 데뷔했다.

하지만 2020년 1월 회계부정이 드러나며 상승세가 꺽였다. 루이싱커피는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거래를 부풀려 매출 3800억 원(22억 위안)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 부정에는 리우젠(刘健)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다수의 임직원들이 조작에 연루되었으며 창업자 첸쯔야 (钱治亚)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여파로 루이싱커피는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아 6월에 거래가 중지되었다. 중국 정부의 조사도 진행되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회계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었으며 9월 국가시장감독총국과 상하이와 베이징 시장감독부문으로부터 행정처벌을 받고 벌금 6,100만 위안(약 104억원)이 부과되었다. 이어 12월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회계부정 혐의 기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1억 8천만 달러(약 2,007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한편 루이싱커피는 외형적 성장 일변도 전략을 조정하며 운영원가를 최적화하는 등 안정적 운영에 치중하며 자구 노력을 하고 있으나 2020년 7월부터 올해 초반까지 사내 권력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루이싱의 임시 청산인이 2020년 12월에 발표한 공고에 따르면, 2020년 8월 처음으로 전체 흑자를 냈으며 11월에는 3,898개의 매장 중 60% 이상이 매장 흑자를 달성했다. 2020년 4월부터 11월까지 순이익과 직영 매장 평균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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