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상반기 매출 200억 달러… 전년 연간 매출 상회
핀둬둬(拼多多)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의 해외 진출 전략의 핵심 축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인 테무가 올해 상반기 동안 약 200억 달러(약 27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나타내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180억 달러(약 24조원)를 상회하는 성과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핀둬둬의 국제 사업 확장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테무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날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핀둬둬와 같은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테무는 설립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200억 달러 매출액을 돌파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테무보다 앞서 해외에 진출한 쉬인(SHEIN)은 9년 만인 2021년에 200억 달러를 기록했고 틱톡 전자상거래는 3년 만인 2023년에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테무는 3월 15일 미국에서 반위탁(半托管: 테무가 마케팅, 고객 서비스, 물류 등을 지원하고 판매자가 제품 선택, 가격 책정, 재고 관리와 같은 주요 비즈니스 운영을 스스로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매체 36커에 따르면, 7월초 기준 테무의 반위탁 서비스 매출 비중이 이미 20%에 달했다. 테무는 올해 목표인 연 매출 600억 달러(약 83조원) 중 반위탁 서비스 매출이 30%가 넘는 200억 달러(약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19일 테무는 선전(深圳)에서 ‘유럽 반위탁 첫 선’이라는 주제로 입점 설명회를 열었고 반위탁 가맹점의 유럽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진입을 시작했다.
미국 내에서 테무와 쉬인의 비약적인 성장에는 해당 국가의 관세 정책이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 개인 소비자가 800달러(약 110만원) 이하 가격의 수입품을 구매 시 부과되는 관세를 면제받게 해주는 ‘최소 면세 기준’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미국 세관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소 면세 기준’을 적용받아 수입된 소포의 총량이 10억 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약 3분의 1은 테무와 쉬인으로부터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통계는 이들 두 회사가 얼마나 많은 소비자 상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지를 시사하는 동시에, 현재 관세 면제 정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상원은 중국 이커머스를 ‘최소 면세 기준’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동시에 미 대산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나섬에 따라 테무는 미국 시장의 비중을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테무의 목표는 올해 총매출액 중 미국 비중을 기존 60%에서 3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올해 2분기 테무의 총매출액은 120억 달러(약 16조원)로 그 중 미국 비중이 약 45%에 달한다.
루이싱커피, 2만번째 매장 오픈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의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지인 중관촌(中关村)에 2만 번째 매장을 개점했다. 이는 만 번째 매장을 개점한 지 불과 13개월 만에 이룩한 성과로, 루이싱커피의 급속한 확장 전략과 중국 내 커피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루이싱은 2023년에 스타벅스 차이나의 30억 달러(약 4조 1,535억원)보다 높은 매출 249억 300만 위안(약 4조 7,612억원)을 달성했으며 매장 규모도 1만 6,218개로 6,806개인 스타벅스 차이나를 크게 앞지르며 매출과 매장규모로 중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에 올랐다.
또한,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25개 레스토랑 브랜드’ 순위에서 브랜드 가치 96%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 순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레스토랑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루이싱은 중국내 2만 개의 매장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원두를 공급하기 위해 브라질, 에티오피아, 중국 윈난성(云南省) 등지에서 원두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2년간 12만 톤의 브라질산 원두를 구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2만번째 매장을 기념하는 개업식에는 주중 브라질대사관 상무참사관이 참여하기도 했다.
루이싱은 푸젠(福建) 로스팅 기지, 장수(江苏) 로스팅 기지, 윈난 바오산 생두 가공 공장을 통해 연간 4만 5천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자체 가공 및 로스팅 공급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커피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CCTV 뉴스에서는 아나운서 니거마이티(尼格买提)와 마술사 리우첸(刘谦)이 루이싱의 장수 로스팅 기지를 방문하여 소개하기도 하였다.
한편 2023년말 기준 루이싱의 누적 거래 고객수는 2억 3천만 명이며 월 평균 거래 고객수는 4,837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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