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루 7번 핀테크 앱 접속…전 세계 1위
한국인들은 전통적인 리테일 뱅킹 앱 보다 투자 및 트레이딩 앱(MTS)을 포함한 핀테크 앱을 8.9배 더 많이 사용하고, 하루에 7번 이상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와 종합 모바일 앱 마케팅 플랫폼 리프트오프이 공동 발표한 ‘2021 모바일 금융 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적으로 46억 회의 신규 금융 앱이 다운로드 됐으며, 중국을 제외한 금융 앱 사용시간은 163억 시간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다운로드는 15%, 사용 시간은 45% 증가했다. 한국의 다운로드는 전년보다 10% 증가했으며, 사용 시간은 글로벌 평균 보다 20% 많은 6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은 핀테크 앱 중에서도 ‘동학 개미 운동’, ‘영끌’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킨 투자 및 트레이딩(MTS) 앱이 주도했다. 한국의 지난해 상위 주식 앱 사용 시간은 전년대비 120% 성장하며, 글로벌 평균 성장률인 55%를 훌쩍 넘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핀테크 앱과 뱅킹 앱의 세션 수 격차가 가장 컸다. 한국의 상위 5개 핀테크 앱과 뱅킹 앱의 세션 수를 비교해본 결과, 핀테크 앱이 뱅킹 앱보다 월평균 8.9배 더 많이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앱의 유저당 월평균 세션 수는 225회로, 이는 사용자가 하루 평균 7회 이상 핀테크 앱에 접속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핀테크 앱 ‘카카오페이’는 2020년 총 사용시간이 5천480만 분을 넘어서며 19년(9백만 분) 대비 무려 약 5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월평균 사용 시간은 사용자 1인당 2.6분에서 5.2분으로 100%, 월평균 세션 수는 사용자 1인당 5.7회에서 9.1회로 70% 이상 성장했다.
한국의 사용시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신규 금융 앱 1위는 ‘키움증권 영웅문S’, 2위는 ‘삼성증권 mPOP’, 3위는 ‘모바일증권 나무’, 4위는 ‘한국투자증권’, 5위는 ‘미래에셋증권 m.Stock’으로 상위 5위 모두 주식 앱이 차지했다.
보고서는 “유럽 및 북미에서는 여전히 전통 뱅킹 앱이 인기가 있는 반면, 아시아 태평양 전 지역에서 핀테크 앱의 사용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맞은 금융 역풍과 시장에 대한 우려로 2020년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소비자들이 급증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앱 이용 시간이 55% 상승했다. 코로나19와 모바일 혁신이 만나 금융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으며, 모바일이 소비자들의 금융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188개 이상의 모바일 앱, 570억 회의 노출 수, 8억 1,600만 회의 클릭 수, 1,200만 회의 설치 수, 최초 사용 건수 2,000만 건 등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