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소송 플랫폼 운영사 ‘화난사람들’, 중진공에서 투자 유치
온라인 공동소송 플랫폼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인 ‘화난사람들’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투자금액 비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화난사람들이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안산본교에서 개최한 제1회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1등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진행되었다.
화난사람들은 2018년 설립된 리걸테크 스타트업으로, 다수가 공동으로 법적 대응(이하 ‘공동소송’)을 할 수 있는 “공동소송 플랫폼” 서비스 및 공동소송을 수행하는 변호사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인 “관리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변호사가 공동소송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단계부터, 위임계약을 체결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 절차가 종료될 때까지 공동소송에 필요한 기능들을 화난사람들이 제공한다.
화난사람들 플랫폼에서는 최근 화제된 ‘5G소송’을 비롯하여 ‘이루다AI소송’, ‘자동차리스지원업체 사기 고소’, ‘리조트 투자사기 고소’ 등 민•형사 절차뿐 아니라 ‘N번방 가해자 릴레이 엄벌 탄원’, ‘선크림 SPF지수 허위기재 식약처 신고’, ‘성차별적인 백화점 직원 복장규정 인권위원회 진정’, ‘와디즈 리워드형 펀딩 불공정약관 심사청구’ 등 다양한 법적 절차를 이용한 공동소송이 이루어지고 있다.
화난사람들 플랫폼을 통해 지금까지 약 90건의 공동소송이 진행되었으며, 플랫폼을 통한 공동소송 참여자수는 9만 명을 넘어섰고, 플랫폼 가입자수는 약 17만 명에 달한다.
중진공은 ‘화난사람들은 중요한 사회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집중하는 팀’이라며, ‘기술개발을 통해 대중의 법 접근성을 높인다는 화난사람들의 방향성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난사람들은 2019년 8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였고, 2020년 6월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가 공동운영하는 소셜임팩트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화난사람들 최초롱 대표는 “3년 가까이 고객문의를 직접 처리하면서, 고객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 절감했다”며, “앞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함께 할 사람들을 찾고 이들이 모인 후, 피해자들의 사건과 유사사건을 처리한 변호사와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누구든지 일상을 지키며 쉽고 간편하게 법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