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는 혜택일까요? 아니면 필수일까요?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재택근무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직원들에게 좀 더 많은 유연성을 주려는 최근 추세에 역행하는 의견으로 재비판한 바가 있습니다. 사실 재택근무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차고 넘치는 토론이 있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리사 메이어의 결정이 반여성적이며, 일과 삶의 균형을 깨는 조치라고 비판하였고, 또 다른 사람은 야후를 좀 더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재택근무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서베이몽키는 실제 근로자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근로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왜 사람들은 가정이 아닌 사무실로 출근해서 업무를 보기를 희망하는지, 또한 그런 근로 형태가 과연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지 등 재택근무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을 500명 이상의 미주지역 서베이몽키 오디언스에게 질문해 보았습니다.
주요 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거의 과반수(46%)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이 재택근무가 사라진다면 근로의욕이 감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70% 이상의 응답자는 재택근무 옵션이 없어진다고 해서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재택근무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짧은 산책이나 세탁 혹은 집에서 느끼는 고요함과 편안함이 아니라 추리닝 바지와 같은 편한 복장이라고 합니다.
대범하게 말한다면 사람들은 비록 일하는 동안일지라도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하기를 희망한다고 하겠습니다. 거의 29%의 응답자가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집에서 입는 편안한 복장이 가장 그립다고 응답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동료들에 의한 업무 지연이나 방해가 없다는 점(26%)도 재택근무의 중요한 장점으로 거론했으며, 끝으로 설거지와 같이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재택근무의 이점으로 언급했습니다.
근로자들이 생각하는 재택근무의 장점을 살펴보았는데 그들이 생각하는 재택근무의 단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재택근무에서는 불안정한 인터넷 연결(35%)을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주의 산만에 의한 일정 지연(20%)이 재택근무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고 그 외 음성회의 중 발생하는 자녀의 울음소리나 강아지 짖는 소리 역시 성가신 일로 언급했습니다.
반대로, 사무실에 출근하는 경우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응답자의 50%가 동료와의 업무 외 잡담을 출근 시 가장 큰 이점으로 언급했습니다. 또한 동료와의 잡담은 출근 시 가장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인(53%)이기도 합니다. 그다음으로 출근 시 좋은 점은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내 연애는 3%에 불과해 인사담당자들은 안심해도 될 듯합니다.
그렇다면 재택근무의 생산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재택근무에서 근로자들은 실제로 얼마나 열심히 일할까요?
가정과 사무실에 각각 발생하는 주의산만 요인 중 어느 것이 기업의 효율성에 좀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응답자의 48%는 사무실에서 근무 시 일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응답한 반면, 51%의 응답자는 가정에서 일한 경우 좀 더 많은 시간 일하는 것으로 응답해 재택근무의 효율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가정에서 근무하든지, 사무실에서 근무하든지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일과 삶의균형이 최근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 경영자들은 근로환경의 변화와 근로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직업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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