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투 디지털’ 세대인 중국 밀레니얼은 인터넷 등 다양한 정보 루트를 통해 합리적인 가성비 제품을 찾지만, 라이브스트리밍을 하는 왕홍 등 셀럽들에게 한 번에 수천 위안의 후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의 소비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륙 Z세대의 월별 가처분소득이 평균보다 50% 가량 더 높았다.
중국 궈타이주난증권이 발표한 ‘Z세대 구매력 보고서’를 보면, 중국 Z세대는 1995~2009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 시기에 태어난 중국인은 2억 6천 4백만 명으로 중국 인구의 19%를 차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월 가처분소득은 3500위안(544달러)으로 대륙 평균보다 50% 가까이 더 높았다. 조사에 응답한 Z세대 약 8%가 명품 브랜드 가방을 적어도 한 개 이상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1995년 이전에 태어난 중국인 중 명품 가방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이 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것이다. 이런 성향에 부합되는 몇몇 중국 브랜드들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디지털 수단을 통한 쉬운 구매 패턴을 가진 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제품에 아낌없이 돈을 썼다.
대표적인 사례가 온라인 기반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중쉐가오와 헤이티 등 브랜드이다. 2018년 3월 설립된 중쉐가오는 ‘중국판 하겐다즈’라는 별명을 얻고있는 스타트업으로 ‘중국 아이스크림의 원년’으로 구분되는 2019년에 대중에게 널리 이름을 알렸다. 헤이티는 차 위에 크림치지를 토핑하는 트랜드를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헤이티의 토핑 방식은 여러 버전으로 변주되어 중국을 넘어 아시아권으로 퍼져나갔다.
중국 CBN Data에 따르면, 중국 Z세대 여성들은 필요에 따라 쇼핑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면 소재 의류 제품과 강한 색채의 립스틱을 선호했다. 아울러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영양과자, 저칼로리 식이섬유 제품 등 건강식품 구매가 많았다.
이런 소비 트랜드에 맞춰 식음료 기업들은 ‘무설탕’, ‘무지방’, ‘저칼로리’를 표방하며 다양한 제품을 론칭했다. 가장 크게 성장한 기업은 스파클링 음료 브랜드인 위안치 썬린이다. 위안치 썬린은 Z세대의 입맛에 맞춰 32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테디셀러 보다는 베스트셀러를 노린 전략이다.
위안치 썬린 쫑하오 부대표는 “우린 핵심 고객인 Z세대가 원하는 제품을 만든다. 개성이 강한 이 세대에 맞추기 위해 평균 3개월마다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Z세대는 자신이 쉽게 정의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는 음료 기호에도 나타난다. 이를 위해 위안치 썬린은 종류와 맛에 대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치 썬린은 회사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안후이성에 있는 공장의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자체 제품 외 여러 기업과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선식품 기업 프레시포, 중국 전통주 브랜드 진펑와인과 콜라보를 통해 60종의 밀키트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중국 Z세대는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여의치 않은 올해 5일간의 노동절 연휴에서 Z세대는 캠핑을 새로운 이동 경로로 선택했다. 일사용자 1억 명의 소셜네트워크이자 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 데이터에 의하면, 캠핑과 관련된 검색량은 1년 전 대비 2.3배 증가했다. 특히 후난성 창사는 노동절 연휴 동안 젊은 이용자들이 가장 찾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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