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1에서 기술력 자랑한 K-스타트업
6월 28일(월)부터 7월 1일(목)까지(현지 시간)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21’가 막을 내렸다.
MWC 2021은 세계 각국의 모바일 관련 유수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기술 및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IT 기술 전시회다. 매년 초 개최되는 행사였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정이 미뤄져 올해는 여름에 온·오프라인에서 전시를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MWC 2021의 주제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모바일 생태계, 빅데이터 등 ‘커넥티드 임팩트’다. 나흘 간 열린 이번 전시회에 국내 스타트업도 다수 참가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머니브레인은 이번 MWC 2021에 오프라인 전시 기업으로 참가해 음성 및 영상 합성,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기술을 융합한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AI HUMAN(가상인간)’을 선보였다.
AI HUMAN은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가상인간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사람과 가장 가까운 비주얼을 기본으로 하여 직접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실제는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립싱크 및 움직임, 표정 등을 구현해내기 위해 실존 모델의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고도의 딥러닝 기반 영상 합성 기술을 활용했다.
머니브레인은 MWC 현장 부스에서 키오스크와 모바일 두 가지 플랫폼을 통해 AI HUMAN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특히 머니브레인의 AI HUMAN 기술은 금융, 교육, 외식업, 커머스, 의료, 법률,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아나운서, AI은행원, AI쇼호스트, AI튜터, AI사이니지 등의 형태로 활용이 가능한 점을 인정받아 여러 업계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머니브레인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얼굴로 변환하는 ‘텍스트 영상 변환 기술’도 선보였다. 머니브레인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텍스트 영상 변환 기술은 실제 모델을 활용한 영상 제작에 따른 비용과 시간적인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방송, 교육, 광고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이 밖에도 머니브레인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 장비 전시회 ‘CCBN 2021’에 참가해 AI HUMAN 기술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아가 미국 등 전 세계 대상의 비즈니스로 확장하며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장세영 머니브레인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각종 산업 분야에서 영상 기반의 비접촉, 비대면 기반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AI HUMAN을 통한 고객 서비스 구축이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당사는 MWC 2021 참가를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의 여러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적합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 및 품질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데이터 수집-가공 및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기업인 테스트웍스는 엣지 컴퓨팅을 이용한 스마트 데이터 수집 솔루션과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솔루션 ‘블랙올리브’의 최신 업데이트 기능을 선보였다.
테스트웍스 윤석원 대표는 “테스트웍스는 전세계 기업 고객들에게 대규모의 고품질 AI 데이터셋을 구축하여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MWC 2021에 참가하여 자사의 독보적인 AI 데이터셋 구축 통합 솔루션을 전 세계 IT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테스트웍스의‘ 엣지 에이아이(Edge AI)’는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부적합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판별하여 데이터 수집 시 정확도를 높이고 수집 이미지를 검토하는 시간을 단축해 데이터 가공까지 빠르게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블랙올리브(blackolive)’는 대규모 데이터 가공 작업 생성에서부터, 개인정보 비식별화, 자동 라벨링, 가공, 검수, 리뷰,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규모 데이터셋 구축 경험과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고도화된 올인원 데이터 자동화 가공 관리 솔루션이다.
테스트웍스는 2017년 자율주행 데이터 가공을 시작으로 다년간의 AI 학습데이터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 소통 플랫폼 클라썸은 MWC 2021 한국관 안에 온·오프라인에서 부스를 열었다.
클라썸은 대면·비대면 교육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블렌디드 러닝(혼합형 학습)에 최적화되어 있어 크게 주목받는다.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과 대면 학습을 혼합한 교육 방식을 일컫는 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활성화될 예정이다.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학습자들이 소통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학습 형태 등도 블렌디드 러닝의 사례 중 하나다.
클라썸은 올해 안에 AI 기술을 접목해 ‘1:1 학습 도우미’ 기능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 기능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별 맞춤형 학습, 팀 단위 학습 등을 경험하며 학습효과도 끌어올릴 수 있다.
클라썸은 2018년 KAIST 출신의 이채린 대표와 최유진 부대표가 설립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스톰벤처스를 비롯한 4곳의 투자사에서 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라썸의 최유진 부대표는 “클라썸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MWC 2021 참가를 통해 한시 빨리 많은 잠재 바이어 및 파트너를 만나 소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지니로봇은 지난 미국 CES 2021에 이어 이번 스페인 MWC 2021에도 참가했다. 지니로봇은 양방향 화상 교육 플랫폼 ‘LIMS (Learning Interactive Multiple Service)’와 코딩, STEAM 및 AI 교육에 최적화된 올인원 교육용 로봇 ‘지니봇’ 개발사이다.
지니로봇 이은승 대표는 “LIMS는 개인 맞춤형 학습 진단·관리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교육 플랫폼”이라며 “이번 MWC 참가를 계기로 해외 수출을 위한 스케일업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교육 회사, 교육 기자재 유통회사 등 파트너를 찾아 해외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니로봇은 2020년 5월 제품 출시 6개월만에 해외 15개국에 샘플 판매 및 84만불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였고, 작년에 약 $33만불 수출, 다음달부터 80만불 수출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러시아, 벨기에, 베트남,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백만불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지니로봇은 이번 행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IT 및 e-content 솔루션 업체 ‘Bab International Group과 110만불 독점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지니봇과 LIMS 플랫폼을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 및 초중고 학교에 공급하는 것을 공동 기획하기로 합의했다.
AI 음성공유 기술 전문기업 ‘루이테크놀로지’는 ‘보이스 싱스(Voice Ai Things)’와 새롭게 출시한 ‘보이스 클라우드(Voice Cloud)’를 선보였다.
보이스 싱스는 스마트 무선 통신기기로 별도의 수신기나 인터넷 연결 없이 언제 어디서나 양방향, 단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100m의 거리에서도 HD급 사운드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고, 실시간 통역(스페인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 한국어, 일본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 텍스트를 텍스트 데이터로 자동 전환해주고 이렇게 전환된 텍스트 데이터를 이메일로 전송해주기도 한다.
보이스 싱스는 단체 관광, 미술관, 박물관 해설 등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기존 송수신기가 가지고 있던 회수, 반납의 번거로움을 해결한다. 해설사는 보이스 싱스와 연결된 마이크로 설명하고, 관광객들은 개인 스마트폰과 보이스 싱스를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해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출시한 해설 애플리케이션 보이스 클라우드는 해설사가 보이스 클라우드에 전문 해설가로 등록을 하면 비대면 해설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여행, 전시회 등 야외 활동을 즐기기 어려운 시기에 집에서도 여행, 전시회를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솔루션이다.
코드크레인은 MWC 2021에서 AI, 빅데이터, 플랫폼 및 어플리케이션 관련 기술력을 자랑했다. IT 토탈 개발 솔루션인 ‘코드솔루션(CodeSolution)’, AI기반 이커머스 리뷰 분석 솔루션 ‘리뷰 애널리틱스(Reviews Analytics)’,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반려동물 신분증 (Digital Pet Certificate)’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해용 코드크레인 개발총괄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IT 서비스 구축을 의뢰하는 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당사의 기술력을 전 세계 IT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