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2,254억 시리즈 F 투자 유치··· 국내서 상장 추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유치를 했다. 아울러 한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컬리의 이번 시리즈 F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와 DST 글로벌,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신규투자자로는 자산규모 약 520억 달러(한화 약 59조원)를 운용하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지난 4월 샛별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CJ 대한통운이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 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작년 시리즈 E 투자 후 약 1년여만에 2.6배 오른 2조 5천억원 규모로 평가되었다. 유니콘의 기준(1조 원 이상)을 상회한 가치로 평가된 것이다.
그동안 해외증시와 한국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던 컬리는 사업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이번에 확보한 시리즈 F 투자금을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상품 발주, 재고관리, 주문처리, 배송 등 물류 서비스의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UI 및 UX 고도화, 주문 및 결제 편의성 제고 등 다양한 서비스 기술 분야와 이를 뒷받침할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에도 투입한다. 컬리는 최근 기술개발 팀 인력은 작년 연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50% 정도 늘었으며, 올 하반기에도 기술인력을 두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도 진행한다. 컬리는 기존 서울 등 수도권에 제공되던 샛별배송을 올해 5월에 충청권까지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남부권까지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대하여 고객 편의를 증대하고 해당 지역의 신규 회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투자의 리드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의 에르메스 리(Hermes Li)는 “우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마켓컬리를 계속 지원할 수 있는 점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 동시에,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인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혁신하는 선두주자다” 라고 밝혔으며, “마켓컬리는 우수한 상품 품질과 사용자 경험 제공에 집중해 왔으며 소비자 중심 브랜드를 만들어 왔다. 향후 새로운 서비스 지역 확장 및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 추가 등 의미가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에스펙스는 앞으로 수년 동안 마켓컬리와 함께 더 큰 성장을 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컬리가 지난 수십년간 오프라인에서 머무르던 소비자들의 장보기 습관을 혁신적인 배송과 상품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점, 또한 생산자들이 생산, 유통하는 방식에 데이터와 기술을 도입하여 고객들이 좋은 물건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쓴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우수한 인재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앞으로 선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